포항학산공원개발에 빨간 깃발이 걸렸다.
입력: 2021.04.06 18:38 / 수정: 2021.04.06 18:38
학산근린공원 비상대책위원회는 포항시와 공원개발사업자들의 일방적인 토지보상안 및 공원개발을 반대하는 의미로 빨간 깃발을 내걸고 있다./포항=김달년기자
학산근린공원 비상대책위원회는 포항시와 공원개발사업자들의 일방적인 토지보상안 및 공원개발을 반대하는 의미로 빨간 깃발을 내걸고 있다./포항=김달년기자

학산근린공원 비대위, 공원개발 반대의사 표시로 내걸어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학산 민간공원조성사업을 반대하는 빨간 깃발이 사업부지내 건물 곳곳에 내 걸렸다. 공원개발을 반대하는 집이라는 의미다.

학산근린공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한백)는 포항시와 공원개발사업자들의 일방적인 토지보상안 및 공원개발을 반대하는 의미로 빨간 깃발을 내걸게 됐다고 6일 밝혔다.

김 한백 비대위원장은 이날 <더팩트>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터무니 없는 헐값 감정으로 사유재산을 강제로 빼앗으려고 하고 주민들을 길거리로 내몰려고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공공복리라는 미명아래 부모님 동네 어르신들이 지난 70년이라는 세월을 참고 살아왔는데 그동안 희생한 결과가 고작 돈 몇 푼으로 또 2차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토지소유자들이 이번을 기회로 졸부가 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정당한 보상을 바라는 것이다."며 "학산공원 인근의 비슷한 여건의 땅을 구입하려해도 토지보상금의 2배는 더 필요하다"고 하소연 했다.

김 위원장은 "포항시와 (주)학산도시개발이 마치 짜기라도 한 듯이 감정평가는 전문기간에서 한 것이라 법으로는 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조차 기울이지 않는 모습에 더욱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학산공원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에 빨간 깃발을 내걸어 반대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비대위 제공
학산공원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에 빨간 깃발을 내걸어 반대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비대위 제공

한편, 학산민간공원조성 사업은 이날 현재 토지보상을 위한 2차 협의 통지를 앞두고 있으며, 면적기준 15%, 필지수 기준 9%의 보상합의 진행율을 보이고 있다.

포항시는 ㈜학산도시개발 측에 학산공원을 조성하고 일부 부지에 아파트 1500여 세대를 지어 사업비를 충당하도록 인.허가한 상태이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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