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5일 나무 생육시기와 안 맞아…공휴일 지정으로 기후위기 대응 식목 효과 높여야[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기존의 4월 5일 식목일을 나무 생육의 적합한 시기에 맞춰 3월 20일로 변경하는 산림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발의안이 통과되면 1946년 법정공휴일로 지정됐다 2006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식목일이 75년 만에 날짜가 변경된다.
현재 식목일은 법이 아닌 국무총리 훈령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으로 날짜가 지정돼있지만 그 의미와 위상은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나무와 환경의 소중함을 예전처럼 배우기도 어렵고, 사회 전반에서 펼쳐지던 식목 행사도 감소한 게 사실이다.
또 일각에서는 1946년에 지정된 식목일의 날짜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이 1990년대 중반부터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나무 심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는 6.5도다.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의 2∼4월 일평균기온이 높아지면서, 한국은 3월 중순에 이미 일평균기온이 6.5도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식목일 날짜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에 시민들 10명 중 8명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법안을 대표 발의한 민형배 의원은 "식목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은 기후위기 대응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식목일을 앞당기는 것 뿐만 아니라, 식목일 공휴일 지정으로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시민목소리도 높은 만큼, 지정여부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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