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끼 난동' 위원장이 손도끼를 들고 청사로 진입할 당시 내부 cctv에 잡힌 모습./제보자 제공 |
거세지는 사퇴촉구 목소리에도 "우리 위원장은 우리가 지킨다" 입장 고수
[더팩트 | 부여=김다소미 기자] 충남 부여군을 뒤흔들었던 공무직일반노조 위원장의 '손도끼 난동'이 일어난지 10여일만에 공무직일반노조(단일노조)가 해당 위원장의 "사퇴는 없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뒤 해당 노조의 첫 입장을 발표여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공무직일반노조 대의원들은 지난 2일 군청 내부망에 "이번 사태로 인해 상처받은 부분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위원장님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조합의 문제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 그동안 위원장님은 본인의 안위보다 조합원의 처우를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쓰셨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 과정 중에 군과 여러가지 마찰이 발생했고 위원장님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고있기에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위원장의) 의지에도 우리 대의원들은 위원장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강변했다.
대의원들은 "공무직조합이 함께 감내해야 할 문제며, 우리 손으로 뽑은 위원장님, 우리가 함께 갈 것이고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군에서도 말바꾸기, 거짓말, 약속불이행, 수많은 갑질 등 이번 일과 자유롭다고 볼 수 없고 이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는 노조의 입장을 올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공무직일반노조가 강수를 들고나오면서 공무원노조(민노총 산하)와의 노조의 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조는 5일부터 '손도끼 난동 위원장 중징계, 사퇴촉구'를 위한 리본 패용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무직일반노조의 입장발표에 대해 부여군민의 여론은 싸늘하다.
부여군의 한 인사는 "부여군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조직은 존재가치가 없다"며 "공무직일반노조도 부여군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 는것이지 군민이 생각과 결여된 조직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공무직일반노조는 마치 특권의식에 젖어있는 조직처럼 보인다. 박정현 부여군수의 슬로건인 '따뜻하고 공정한 부여'의 슬로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여군민 S씨는 "군민의 한사람으로써, 공무직 또한 녹을 먹는 관리로서, 단체장의 흉기 협박을 감싸주고 이해한다는 입장 발표는 설득력도 없고 노조의 설립 취지도 맞지 않다"며 "진정 군민을 생각 한다면 위원장의 사퇴 및 법적인 책임을 다 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공무직 노조의 성숙한 모습이라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대학생 K씨는 "해당 노조의 이 같은 결정은 유감이며 확실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해당 위원장을 옹호하는 의견도 존재했다.
군민 H씨는 "위원장은 노조를 위해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도끼를 휘두른 것도 아니고 그냥 놓고 간 것 뿐인데 그게 놀랠 일인가, 부당한 처우에 대한 정당한 행위였고 조합원들을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위원장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부여군공무직일반노조(단일노조) 위원장 A씨는 지난 달 25일 손도끼를 들고 노사협력팀을 찾아가 고성을 질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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