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권택흥 달서갑 지역위원장이 권영진 시장도 사죄하라고 밝혔다. / 권택흥 SNS |
권택흥 "권영진 대구시장도 대구시민에게 백배사죄하라"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보궐선거를 5일 남겨두고 사전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뜨거운 선거열기가 전국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지난 3월 31일 더불어 민주당 이광재 국회의원(기획재정위원회, 강원 원주시갑)이 부산에 내려가 한 발언으로 대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에 격론이 오갔다.
이광재 의원은 31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41년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대구 경제는 지금 전국에서 꼴찌"라며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고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으로 인해 국민의힘 대구시의원 일동은 성명을 내고 지역비하, 대구폄하 망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의원들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대구시민의 신성한 투표권 행사는 저열한 정치의도로 폄하되어서는 안 되는 절대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신성한 가치를 선거 승리를 위해 이광재 의원은 가볍게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 권영진 시장도 개인 SNS에 이광재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 권영진 SNS |
또한 대구시 권영진 시장도 개인 SNS에 이광재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권 시장은 이광재 의원의 발언을 넘지 말아야 할 금도를 넘은 ‘어처구니 없는 망언’이라 규정하며 "대구시민의 선택과 판단을 자신의 정파적 이해득실에 따라 함부로 재단해서 대구를 비하하고 지역주의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책임으로 시작된 보궐선거를 반성하기는 커녕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만들고 영남을 갈라쳐 지역주의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몰염치"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권택흥 달서갑 지역위원장도 개인 SNS에 권영진 시장의 SNS 페이지를 캡쳐해 "권영진 시장도 대구시민에게 사죄하라"고 맞받아쳤다.
권 위원장은 이광재 의원의 발언이 코로나와 경기침체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대구시민들을 고려하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29년째 GRDP 전국 최하위, 청년역외유출 전국최고 등 주요 경제지표마다 전국 최하위권을 차지하는 재선의 권영진 시장과 국민의힘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시민들이 기다리는 시장은 지역순회 온 검찰총장을 기다리다 꽃다발을 바치는 시장, 대구 시민들에게 상처 주는 발언에 기다렸다는 듯이 정치공방에 골몰하는 시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장이라면 ‘지난 8년간 최선을 다해왔지만 나아지지 않는다. 대구시민께 늘 죄송하고 미안하다. 하지만 이의원의 발언은 사실이지만 대구시민들을 폄하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다’ 이렇게 말해야 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