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상처를 건드린 매일신문
입력: 2021.03.23 15:30 / 수정: 2021.03.23 15:30
대구 지역시민단체는 23일 매일신문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의 자유를 넘어 반인권적이며 반윤리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매일신문>과 끊임없이 5·18 민주화운동 장면을 빗댄 만평을 내고 있는 김경수 화백의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대구 지역시민단체는 23일 매일신문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의 자유를 넘어 반인권적이며 반윤리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매일신문>과 끊임없이 5·18 민주화운동 장면을 빗댄 만평을 내고 있는 김경수 화백의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대구지역 시민단체들, 매일신문과 김경수화백 톼출 촉구

[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최근 대구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민간인을 무차별 폭행한 계엄군 장면을 빗대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만평을 내자 전국적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대구 지역시민단체는 23일 매일신문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의 자유를 넘어 반인권적이며 반윤리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매일신문>과 끊임없이 5·18 민주화운동 장면을 빗댄 만평을 내고 있는 김경수 화백의 퇴출을 요구했다.

한 시민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5·18을 모욕한 신문사를 처벌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청원은 이날 기준 2만5000여명이 동의했다.

<매일신문>은 3월 19일자 '매일희평'에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을 빗대 건보료와 제산세, 종부세로 이름 붙여진 무장 군인들이 '9억 초과 1주택자'를 몽둥이로 마구 때리는 만평을 실었다.

대구민중과함께 백현국 대표는 "80년 광주 대학살을 일으켰던 전두환이 만든 국보위에 당시 매일신문 사장이었던 전달출이 있었다"며 "매일신문은 광주 대학살 비극에 책임이 있는 신문사다"고 분노했다.

이어 "비극적인 현장을 만화로 만드는 것은 공감능력이 전혀없는 소시오패스랑 같다"고 규탄했다.

<매일신문> 19일자 만평
<매일신문> 19일자 만평

전교조 임성무 대구지부장은 "매일신문의 뿌리는 천주교 대구대교구며 교회는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신문을 이용해왔다"고 비판했다.

임 대구지부장은 "제 주변에서는 사회학을 전공한 이상택 신부가 매일신문사 사장으로 오면 쇄신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매일신문사는 오늘까지 단 한발자국도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시민단체는 이날 <매일신문>의 공식 사과문을 전면 게시하고 이상택 신부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훼손한 책임을 지고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시민단체는 반인권적인 5·18 민주화운동 모욕 만평을 그린 김경수 작가 즉각 퇴출도 밝혔다.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매일신문> 편집국장과 면담을 갖고 추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일신문> 21일 '3월 19일자 매일희명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조세정책을 비판한 것이지 민주화운동 정신을 훼손했다는 의견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평의 보도 취지와 다르게 광주시민들의 아픈 생채기를 조금이라도 건드리고 들춰낸 점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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