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시장↔의장 본회의장 막말 설전, 시민 '깊은 우려'
  • 유홍철 기자
  • 입력: 2021.03.22 17:43 / 수정: 2021.03.22 17:43
전창곤 의장과 권오봉 시장이 지난 16일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벌인 막말 설전이 뒤늦은 성명과 해명이 이어져 여수시 정‧관계가 갈등 양상을 보여 시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여수시의회 제공
전창곤 의장과 권오봉 시장이 지난 16일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벌인 막말 설전이 뒤늦은 성명과 해명이 이어져 여수시 정‧관계가 갈등 양상을 보여 시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여수시의회 제공

[더팩트ㅣ여수=유홍철 기자] 전창곤 의장과 권오봉 시장이 일 주일 전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벌인 막말 설전이 뒤늦은 노조 성명과 해명이 이어지면서 여수시 정‧관계가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전 의장이 지난 16일 여수시의회 임시회 1차 본의장에서 추경안 설명을 하던 권 시장의 발언에 개입하는 소위 ‘의사정리권’을 행사하면서 비롯됐다.

전 의장은 권 시장의 9페이지에 달하는 추경안 설명서 중에서 6페이지가 시정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채워지고 추경안에 대한 설명은 3페이지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추경안을 설명하는 자리이니 만큼 시정홍보에 치중하기 보다는 추경안 설명에 좀더 집중하라."고 개입했다.

전 의장은 이어서 "대학생 때 이렇게 논문을 내면 점수를 잘 못 받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 의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비아냥으로 받아들인 권 시장은 폐회를 선언하고 퇴장 하는 전 의장을 향해 "시장이 하는 일에 어디 의장이 토를 다느냐"고 항의를 했다는 것이 시의회측의 설명이다.

권 시장의 항의에 대해 화가 난 전 의장은 "시장이 뭐 벼슬이냐"라고 언성을 높이는 등의 옥신각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수시청공무원노조도 지난 19일 성명서를 내고 "시의회의 공무원 하대 사건에 대해 조속히 재발 방지책을 내놓을 것과 의장의 (권 시장에 대한)조롱성 발언에 사과하라"는 등의 시의회를 비난하면서 시 집행부를 옹호하고 나섰다. 공무원노조의 이같은 성명서도 시의회가 뒤늦은 입장문을 내면서 양측의 갈등이 수면위로 직접 표출되는 단초가 됐다.

전 의장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16일 권 시장 추경안 설명시 개입한 것은 합리적인 회의 운영을 위한 정당한 의사정리권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전 의장은 또 "의장의 의사정리권 행사에 대해 시장이 반감을 갖고 공격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근건을 허무는 처사"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전 의장은 공무원 노조에 대해서도 "의회를 거수기 취급하며 무시해온 시 집행부의 관행에 어떤 지적이나 비난 성명을 낸 적이 없었으며 이번에도 시장의 모욕적인 언사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이 없이 시의회와 의장에게만 화살을 돌리는 것은 공정성을 잃었다"고 불판을 표시했다.

이와관련 여수시는 22일 오후 긴급히 보도자료를 내고 "권 시장이 항의를 한 것은 맞지만 ‘의장이 토를 다느냐’라고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전 의장측도 "시장의 공격적인 언행에 시의회가 무시당했다는 느낌 때문에 순간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여수시청 본청사 별관 증축과 관련, 시 집행부가 관련 예상을 편성하면 시의회가 예산 전액 삭감하는 일이 반복되는 등 사사건건 부딪히는 양측의 감정 대립이 이번 본회의장 해프닝이라는 한 단면으로 표출되고 있는 셈이다. 시집행부와 시의회간의 힘겨루기 갈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시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