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최초로 결혼이주여성이 간호사 됐다
입력: 2021.03.18 14:30 / 수정: 2021.03.18 14:30
남원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탁현진씨(36세)가 간호사 국가고시에 당당히 합격, 남원의료원에 정규직으로 채용돼 화제다. 왼쪽이 탁현진씨. /남원시 제공
남원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탁현진씨(36세)가 간호사 국가고시에 당당히 합격, 남원의료원에 정규직으로 채용돼 화제다. 왼쪽이 탁현진씨. /남원시 제공

남원의료원, 탁현진씨,간호사로 채용

[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전북 남원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탁현진씨(36세)가 간호사 국가고시에 당당히 합격, 남원의료원에 정규직으로 채용돼 화제다.

18일 남원시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이 간호사가 된 사례는 도내 최초로 국내에서도 드문 케이스다.

베트남 호치민 출신인 현진씨는 여동생이 천식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간호사의 꿈을 키웠는데 지난 2006년 남원으로 이주해 그 꿈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겼다.

이주하자마자 탁씨는 남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2년간 한글을 공부하고 오수에 있는 학력인정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그리고는 전주 비전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후 6년 동안 노력 끝에 국가고시에 합격, 올 3월부터 남원의료원에 출근하고 있다.

현진씨는 "어릴 시절부터 소망했던 간호사의 꿈을 한국에서 이루게 돼 너무 행복하다"면서 "영어와 의료용어를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남편과 학과친구들의 도움 및 주변인들의 따뜻한 격려가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취업한 탁현진씨에게 축하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시는 앞으로도 결혼이민자들이 사회진출을 독려하고 결혼이민자들의 재능과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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