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엘시티 의혹 집중 포화…박형준 연일 직접 ‘해명’
입력: 2021.03.17 16:09 / 수정: 2021.03.17 16:09
민주당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앞에서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을 내세워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비판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민주당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앞에서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을 내세워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비판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민주당 중앙당도 합세…박형준 "흑색선전으로 민심 못얻어"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연일 직접 해명에 나서는 가운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 지도부까지 합세해 공세 수위를 높이며 ‘박형준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17일 "LH가 전국적 분노라면 엘시티는 부산의 수치이고 비리다. 국민이 LH에 분노하는 것은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앞에서 "우리는 LH든, 엘시티든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오랜 치부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고 공직사회를 맑고 깨끗하게 바꿔놓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러려면 지도자부터 흠이 없는 사람으로 뽑아야 한다. 이번에 서울과 부산에서 야당의 시장후보로 나온 자들이 하필이면 부동산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부산의 야당 시장 후보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불법 사찰과 자녀 입시 연루 의심까지 받고 있다.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박재호 시당위원장은 "며칠 전 박형준 후보는 ‘2020년 4월18일 21억1500만원을 주고 1억의 프리미엄을 줬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 이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보통 4억 5000만원 상당하는 게 인근 부동산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그러면 누구로부터 프리미엄을 주고 샀는지 본인이 정확히 밝혀야 한다. 우리 모두 박 후보를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변성완 공동선대위원장은 "공직자는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특히 공직자 조직에서 수장을 하려면 도덕적 잣대는 일반 시민들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박형준 후보는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는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부동산 계약서까지 내세워 해명을 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해명에 나선 것이다.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희 부부는 지난 30년간 부산 외에는 집을 갖지 않았고 한동안 무주택으로 있다가 아내 명의로 이 집을 작년에 샀다"며 "여러 가지로 망설였지만 불가피한 사연도 있고 해서 10억원 융자를 끼고 샀다"고 적었다.

이어 "저와 아내는 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고 주택 구입 자금은 사업을 해 온 아내가 주로 마련했다. 앞으로 평생 살겠다고 생각하고 산 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으로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고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다"면서도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사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떤 법적 문제나 비리가 없는데도 비싼 집에 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라 할 수 없다"며 "그런 비난을 하려면 강남에 고가 주택을 소유하면서 이 정권 부동산 정책 때문에 가장 큰 혜택을 본 정권 핵심 인사들부터 비난해야 형평에 맞을 것"이라고 민주당을 향해 에둘러 비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과 집권 세력은 저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금 민주당은 사찰 공세도 안 먹히고 입시비리, 엘시티 특혜 분양도 가짜 뉴스로 드러나니 별별 희한한 거짓과 논리를 동원해 네거티브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리석은 짓이고 수준 높은 부산시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흑색선전으로 민심을 도둑질할 수는 없다. 제가 (엘시티 아파트) 두 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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