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도 울려퍼진 “미얀마 쿠데타 즉각 중단하라”
입력: 2021.03.16 14:15 / 수정: 2021.03.16 14:15
16일 국가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 앞에서 미얀마 유학생, 종교인, 시민단체 등이 미얀마 군부의 유혈사태를 비판하고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16일 국가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 앞에서 미얀마 유학생, 종교인, 시민단체 등이 미얀마 군부의 유혈사태를 비판하고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최근 미얀마 쿠데타가 전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대구에서도 미얀마 군부의 유혈사태를 비판하고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국가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 앞에서 미얀마 유학생, 종교인, 시민단체 등이 미얀마 군부의 시민 학살 규탄과 한국정부의 더욱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지난 2월 미얀마 군부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민주주의를 짓밟는 쿠데타가 일어났다. 이후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밖으로 나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군경의 총에 맞아 사망한 미얀마 '태권소녀'를 포함해 최소 138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다.

미얀마 출신 유학생인 라인(24·여)은 모바일 데이터 차단 등 현지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미얀마 출신 유학생인 라인(24·여)은 모바일 데이터 차단 등 현지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미얀마 출신 유학생인 라인(24·여)은 "어제부터 미얀마는 현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없도록 모바일 데이터를 차단했다"며 "현재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시민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행인 까지도 끌려가면 다음 날 죽은 시체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제 또래 친구들이 한순간 꿈을 잃고 군부세력과 맞서 싸우고 있고 있는 상황에 저 또한 타국에 있지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스님은 현지 민주화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있는 한국 정부와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군사 쿠데타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발언하고 하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스님은 현지 민주화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있는 한국 정부와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군사 쿠데타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발언하고 하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대구에 거주하는 미얀마 스님은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분들이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미얀마 현지는 전쟁터와 같다. 군사 쿠데타를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현장에서 노력하는 대구경북지역연대회의 최선희 집행위원장은 "미얀마 상황이 우리 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과 닮아 있어서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또 "더 이상이 자신의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미얀마 군부세력들에게 총알과 무기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조치가 즉각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운동연대 서창호 상임활동가도 "우리 정부가 미얀마 이주민을 강제출국시키는 조치를 중단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추가적으로 미얀마에 들어가 있는 한국기업과 미얀마가 쓰고 있는 은행계좌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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