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청사 비대면 체온측정기 믿을 수 있나?
  • 김달년 기자
  • 입력: 2021.03.16 07:07 / 수정: 2021.03.16 07:07
포항시 청사 1층 입구에 설치된 방역시스템이 잦은 오류를 일으켜 민원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포항=김달년기자
포항시 청사 1층 입구에 설치된 방역시스템이 잦은 오류를 일으켜 민원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포항=김달년기자

잦은 오류로 방문 민원인 당황케 만들어[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시가 코로나19 예방과 청사방역을 위해 청사 입구에 설치한 체온검사 시스템이 자주 오류를 일으켜 방문객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15일 오후 포항시청을 방문한 A(58)씨는 청사에 들어가기 위해 1층에 설치된 비대면 얼굴인식 체온검사기 앞에 섰다가 깜짝 놀랐다. 체온이 37.8도를 나타내면 화면이 붉은색으로 바뀌고 경고 알람이 울린 것이다.

이에 당황한 A씨는 다시 체온 검사기에 얼굴을 인식 시켰으나 역시 같은 반응이 일어났다.

체온 검사기 알람이 울리자 근무자자 다가와 가끔씩 오류가 발생하니 걱정하지 마시고 다시 측정을 한번 더 해보라고 했다.

그러는 사이 A씨 뒤에 들어 온 B씨 역시 37.5 이상으로 나타나 경고 알람이 울렸으나 재측정에서는 정상으로 나타나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A씨는 B씨 측정 후 다시 체온측정을 하자, 이번에는 36.4로 정상인 것으로 나타나, 청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A씨는 "순간 코로나를 의심하는 마음이 들며 큰일 났다는 불안감이 덮쳤다"며 "체온 검사기가 자주 오류 일으킨다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얼굴인식 체온기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작동되다 보니 오류를 일으키는 일 발생하고 있다"고 인정하며,"정기적인 프로그램 점검 등을 통해 오류로인해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올 1월 시청 1층에 비대면 얼굴인식 체온측정기 및 자동분사 손소독기, 전신소독기 등을 업그레이드해 최첨단시설을 갖췄다고 홍보를 했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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