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가야점 폐점 결정…노조, 매각철회·고용보장 촉구
입력: 2021.03.16 07:07 / 수정: 2021.03.16 07:07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15일 투기자본 MBK가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있다며 폐점 매각 철회와 고용 보장을 촉구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15일 "투기자본 MBK가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있다"며 폐점 매각 철회와 고용 보장을 촉구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주재현 위원장 "주상복합건물 지어 부동산 투기하려는 것"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최근 홈플러스 가야점 폐점이 확정되자 마트 노조가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15일 "투기자본 MBK가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있다"며 폐점 매각 철회와 고용 보장을 촉구했다.

이 노조는 이날 부산진구에 있는 홈플러스 가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야점은 부산지역 매출 1위, 전국 매출 5위권 매장으로 800여명이 일하고 있는 알짜 중의 알짜 매장"이라며 "이런 알짜 매장을 허물고 수십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짓겠다는 것은 MBK와 경영진이 마트 사업을 포기하고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어 한 몫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모펀드인 MBK가 대주주인 홈플러스는 지난 12일 '가야점 자산유동화가 확정'됐다며 폐점을 전제로 한 매각 사실을 발표 한 바 있다.

주재현 노조위원장은 "실적 부진 개선과 운영 자금 마련이 목적이 아니라 투자금 회수를 노린 부동산 투기에 불과하다"며 "회사의 지속 성장에는 관심이 없고 땅 투기로 먹고 튈 궁리만 하는 MBK와 꼭두각시 경영진으로 인해 직원들은 하루하루 고용 불안에 떨고 있으며 희생만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홈플러스는 자금 확보와 재무 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이같은 폐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야점은 앞으로 1년간 영업을 유지한 후 폐점한다는 내용이 지난 12일 사내 게시판에 공지되면서 노동자들은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홈플러스는 인근 사업장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한다는 반면 노조는 현실성 없는 대책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홈플러스 가야점은 서울의 한 법인에 매각됐으며, 추후 이 부지엔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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