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남옥지역주택조합, 공정경쟁 외면
입력: 2021.03.10 16:41 / 수정: 2021.03.10 16:41
포항 흥해남옥지역주택조합이 분양 미 계약세대에 대한 추가 분양에서 조합원 자격을 상실한 전 조합원들에 우선 배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흥해 서희스타힐스 조감도/팜플렛 촬영
포항 흥해남옥지역주택조합이 분양 미 계약세대에 대한 추가 분양에서 조합원 자격을 상실한 전 조합원들에 우선 배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흥해 서희스타힐스 조감도/팜플렛 촬영

분양 미 계약세대, 전 조합원들에 우선 배정... 공정성 형평성 무시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미 계약세대에 대해 조합원 자격을 잃은 전 조합원들에게 우선 배정키로 해 논란을 일으켰던 흥해남옥지역주택조합(이하 남옥주택조합)이 결국 실행에 옮겨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포항 흥해 서희스타힐스 더캐슬을 건설중인 남옥주택조합은 지난 2월 분양 후 발생한 일부 미계약세대에 대해 최근 조합원 자격에서 탈락한 전 조합원들을 준조합원이라는 명분으로 우선 분양 배정한 것이 10일 확인됐다.

남옥조합측은 몇 세대가 준조합원들에게 배정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지만 우선 배정사실은 인정했다.

포항시 미분양 현황(1월31일 현재)에 45세대가 미분양으로 나와 있고 3월 5일 미분양 36세대에 대해 선착순분양을 실시한 것을 감안해 본다면 9세대 정도가 전 조합원에게 우선분양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남옥주택조합은 5일 미분양 36세대에 대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청약을 받아 모든 잔여세대에 대한 사전예약을 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옥주택조합측은 "잔여세대에 대한 예약이 5분 안에 모두 끝났다. 11일 날 사전 예약 받은 분들에 대한 계약을 진행할 예정" 이라며 " 잔여세대를 전 조합원들에 우선 배정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조합원에 대한 우선 배정에 대해 법적문제를 따질 수는 없으나 남옥주택조합측의 이 같은 태도는 공정경쟁이라는 시각에서는 형평성에 충분히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특히, 최근 포항의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올라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피)이 붙어 거래되는 상황에서 특혜 시비가 일수 있다.

포항시민 이 모씨는 "포항시내에서 짓는 아파트라면 모든 포항시민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남옥지역주택조합은 있지도 않은 준조합원 자격을 내세워 자신들 멋대로 특혜분양을 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 A씨는 "몇 년 동안 포항아파트 시장이 이토록 활성화되고 분양이 잘 된 적이 없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 아파트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 조합원들에게 먼저 계약을 해준다는 건 엄연한 특혜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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