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생필품 '권분가게'에 쇄도하는 순천시민 기부행렬
입력: 2021.03.10 13:37 / 수정: 2021.03.10 13:37
순천시내 한 권분가게에 시민들이 보내온 기부 물품이 가득 쌓여있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내 한 권분가게에 시민들이 보내온 기부 물품이 가득 쌓여있다. /순천시 제공

어려운 이웃의 동반자 권분가게에 물품,현금 기부로 아름다운 이웃사랑 실천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어려운 이웃에 무료로 생필품을 보급하는 권분가게에 순천시민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권분가게에 준비된 물품이 소진돼 잠시 휴업했다는 소식이 뉴스와 소문을 타고 전파됐다. 이 소식을 들은 순천시민들은 휴업소식이 전해진지 20여일 만에 6천만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을 기부했다.

순천농민회 7백만원, 라일락 봉사단 4백만원, 공일구물류 3백만원, 지앤씨 3백만원 등 50여 단체와 기업, 일반 시민들이 기부에 참여했다. 시청 공무원들도 십시일반 3백만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을 기부했다.

별량면 학서마을 한 할머니는 권분가게를 이용하러 왔다가 도리어 직접 재배한 미나리 50단을 기부에 동참했다. 해룡면 계당마을의 한 어르신도 직접 농사지은 오색미 50포를 기부하는 아름다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기부에 참여한 한 시민은 "물품이 빠르게 소진되었다는 소식은 그만큼 어려운 시민들이 많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하며 "힘든 시기인 만큼 주변을 돌아보며 어려움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시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시 권분가게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 생필품을 무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가게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9일까지 3천900여 시민들이 권분가게를 이용하였다.

이와함께 순천시는 거동이 불편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을 받아 물품을 배달하는 찾아가는 권분가게를 운영해, 지난 5일부터 750명 2천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배달하기도 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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