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행정통합 '답이 없는데 저딴 지뚱머리(저 딴짓) 하고 있어'
입력: 2021.03.09 17:08 / 수정: 2021.03.09 17:08
8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권역별 대토론회에서 일부 도민이 덩치크다고 인구가 늘어나는게 아니라며 언성을 높여 격하게 항의하고 하고 있다./안동=오주섭기자
8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권역별 대토론회에서 일부 도민이 "덩치크다고 인구가 늘어나는게 아니라"며 언성을 높여 격하게 항의하고 하고 있다./안동=오주섭기자

대구경북행정통합 권역별 대토론회장 도민 불편한 심기 폭발

[더팩트ㅣ안동=오주섭기자]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따른 북부지역 도민들의 불편한 심기가 격한 감정으로 폭발했다.

8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권역별 대토론회에서 일부 도민들이 언성을 높이며 격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안동지역 A씨는 "덩치크다고 인구가 늘어나지는 않는것 아니라"며" 답이 안나오는데 저딴 지뚱머리를 하고 있다"며 분노를 폭발했다. 지뚱머리는 경북 북부지역 사투리로 '짓거리'다.

A씨는 "저출산 예산을 행정통합에 투입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퇴장했다.

이어 예천주민 B씨도 "미국 워싱턴, 뉴욕, 맨하튼 운운하며 거대도시 운운하는 것은 우리지역과도 맞지 않는다"며 "행정통합 자체를 반대한다"며 고성을 지르고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이어 경북도청 간부 공무원으로 보이는 인사들이 행사장 밖을 빠져나가며 "이철우 지사가 통합신공항 사업에 매달려도 시원찮은데 왜 행정통합에 올인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안동시의희 시의원들이 행정통합을 반대한다며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안동시의회 이경란(의회운영위 부위원장)시의원은 "행정통합은 대구에 흡수되는 것으로 도청신도시 옮긴지 5년도 안돼 행정통합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반대의사를 확실히 했다.

안동시의회 시의원들은 아침 출근길마다 안동시청 앞에서 1인 릴레이 피켓시위 4주차로 최근에는 안동·예천, 영주를 거점으로 한 일부 시민단체들까지 시위에 동참하고 있어 소규모 캠페인을 넘어 행정통합 반대 범시민운동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시의원 10여명이 경북도청 앞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피켓시위를 펼친 후, 촉구 서한을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공동위원장 김태일·하혜수, 이하 공론화위원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6일부터19일 사이 대구·경북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1차 여론조사 결과 대구 중부권과 경북 서부권에서 찬성의견이 높았고 대구동부권과 경북 북부권에서 반대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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