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관련 포항시의회 입장정리 요구에 의장단은 '콧방귀'
  • 김달년 기자
  • 입력: 2021.03.08 18:25 / 수정: 2021.03.08 18:25
포항시의회(의장 정해종)는 8일 본회의를 개의해 제281회 임시회 활동에 들어갔다./포항시의회 제공
포항시의회(의장 정해종)는 8일 본회의를 개의해 제281회 임시회 활동에 들어갔다./포항시의회 제공

김상민 시의원, "시의회 입장 논의 하자"... 정해종 의장, "한번 더 고민해 보겠다"[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시의회 의장단이 일련의 포스코 사태와 관련, 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시의회 차원의 입장표명을 회피하고 있다.

8일 포항시의회 제281회 임시회에 앞서 열린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김상민 시의원은 의장단에게 최근 불거진 포스코의 환경오염 및 산재사고에 대한 포항시의회 차원의 입장을 발표할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포스코와 관련해 광양시의회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시의회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 우리 포항시의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며 "우리 의회도 논의를 해달라"고 의장단에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정해종 시의회 의장은 "일련의 포스코 사태에 대해 지켜보고 입장표명을 결정하기로 해 왔었다"며 "깊은 고민을 다시 한 번 더 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김 의원의 요청을 회피했다.

이 처럼 시의회 의장단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자, 시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복덕규 시의원이 ‘포스코의 직업병 실태와 공장 주변지역 시민의 피해’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김정숙 시의원도 ‘포스코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재사고’에 대해 지적하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기업 환경개선을 강조했다.

포항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광양은 포스코에 목소리 낼 것 다 내가면서 투자까지 받고 있는데 포항시의회는 뭐가 겁나는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포스코 옹호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양시의회는 지난해 12월 2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1고로 산소배관설비 작업 중 폭발사고(11월24일)로 3명이 사망하는 사고와 관련, 산업재해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올 1월 28일에는 포스코 고로브리더의 관행적 불법 개방행위에 대해 조속한 시설개선과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투명한 자료공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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