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죽산재 전남도 지정문화재 지정 고시
입력: 2021.03.08 14:53 / 수정: 2021.03.08 14:53
고흥군 동강면 서민호길에 소재한 죽산재가 전남도 문화재 자료 293호로 지정고시됐다. 사진은 죽산재 전경 / 고흥군 제공
고흥군 동강면 서민호길에 소재한 죽산재가 전남도 문화재 자료 293호로 지정고시됐다. 사진은 죽산재 전경 / 고흥군 제공

1933년 상량, 고흥군 49번째 도 지정 문화재, 도 문화재자료 제293호

[더팩트 고흥=유홍철 기자] ‘고흥 죽산재’가 전남도 지정문화재인 문화재자료 제293호로 지정 고시됐다.

지난 2020년 12월 24일 도 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 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흥 죽산재’ 문화재 자료로 지정 고시 됐다. 이로써고흥군 동강면 서민호길 33-5에 소재하고 있는 죽산재는 고흥군의 49번째 전남도 지정 문화재가 됐다.

동강 죽산재는 1933년 죽파 서화일(1860~1933)선생이 서재로 쓰고자 건물을 짓기 시작하였던 곳이었으나 죽파선생이 준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자 월파 서민호(1903~1974)선생이 완공하여 아버지인 죽파선생의 제실과 자신의 서재로 사용했다.

죽산재 건립연대는 2013년 수리공사 당시 발견된 상량문(송병섭 찬)을 통해 1933년에 상량하였음을 알 수 있으며, 정면 5칸, 측면 3칸, ‘ㄷ’자형 구조를 갖췄으며, 기단이나 초석을 잘 다듬어 품격을 높인 근대기의 목조건축물이다.

건축적으로 부재의 기법이 정교하고 화려하며, 불교적 요소와 근대기의 풍물이나 경관이 잘 표현된 민화풍의 해학적인 단청은 여러 문화가 혼합되어 나타나는 사례로 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죽산재는 지역의 문화유산이 소실되어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지역민들과 서민호선생의 후손에 의해 2010년 8월 자연환경 국민신탁에 기증되어 관리되고 있었다.

군 관계자는 "국민신탁에 기증된 죽산재를 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해 2017년부터 분주히 뛰어다녔다"며 "죽산재의 건축적인 가치뿐 아니라 인물, 역사,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 관리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월파 서민호(1903~1974)선생은 고흥 출신으로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1년 복역, 1946년 광주시장과 전라남도지사, 1952년 거창양민학살사건 국회조사단장, 1961년 UN총회 한국대표, 1965년 한일협정 반대하며 의원직 사퇴, 1971년 통일문제연구소 개설했으며 1973년 정계를 떠난 뒤 1974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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