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촌과 조카, ‘병원비 마련하려고’…편의점 여성종업원 납치하려다 긴급체포
입력: 2021.03.07 11:59 / 수정: 2021.03.07 11:59
가족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삼촌과 조카가 편의점 여성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함평=문승용 기자
가족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삼촌과 조카가 편의점 여성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함평=문승용 기자

[더팩트ㅣ함평=문승용 기자]가족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삼촌과 조카가 편의점 여성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7일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특수강도 혐의로 A(53)씨와 B(21)씨 2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A·B씨는 6일 새벽 0시 25분께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한 편의점에서 포도주 2병을 빼앗고 여성종업원에게 흉기로 위협해 현금과 신용카드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도 일행은 여성종업원이 현금도 없고 신용불량자라고 하자 자신들이 타고 온 차량에 태워 납치하려고 했다. 그러나 여성종업원은 이들이 승용차 문을 연 틈을 타 그대로 달아났다.

이들은 달아난 여성종업원을 붙잡기 위해 뒤따르다 포기하고 함평나들목을 빠져나가 광주로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도주 경로를 파악해 광주 광산나들목을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 광주 광산경찰서와 공조해 이날 새벽 1시 40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역 인근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인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A·B씨는 삼촌과 조카 사이로 조사됐다. 이들은 가족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강도 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며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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