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공사비 미지급 논란...증빙자료 제출없이 공사비 지급요청 불법 점거 시위
입력: 2021.03.05 22:35 / 수정: 2021.03.05 22:35
제주 드림타워의 38층에서 ‘(가칭) 드림타워 협력업체 비상 협의체’가 공사비 지급이 되지 않았다며 무단침입 농성을 벌여 갈등이 일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의 38층에서 ‘(가칭) 드림타워 협력업체 비상 협의체’가 공사비 지급이 되지 않았다며 무단침입 농성을 벌여 갈등이 일고 있다.

기계설비업체 3개사 증빙자료 제출없이 공사비 지급요청 불법 점거 시위

[더팩트ㅣ제주=문지수 기자] 제주 드림타워의 38층에서 ‘(가칭) 드림타워 협력업체 비상 협의체’(이하 비상 협의체)가 공사비 지급이 되지 않았다며 무단침입 농성을 벌여 갈등이 일고 있다.

비상 협의체’는 전기설비업체 6개사와 녹지(그린랜드센터제주)가 분양한 레지던스 동의 인테리어 시공업체 4개로 구성돼 있다.

비상협의체 신대호 사무국장은 "갈수록 힘들어지는 경영난에 "회사 자산도 팔고 대출도 받고 심지어 사채까지 끌어들여 자재비 및 임금을 지불했으나 공사 대금을 받지못해 죽고싶은 심정"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때문에 지난 2일부터 발행된 세금계산서 360억이라도 먼저 지불해줄 것을 요구하며 드림타워 38층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와괸련 제주 드림타워 시행사인 녹지와 롯데관광개발, 시공사인 중국건축 유한공사는 준공 후 공사비 정산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4일 건설사업관리(CM)업체인 한미글로벌을 제3자 검증기관으로 선정, 한미글로벌로부터 드림타워 공사와 관련된 전체 100여 하도급업체의 최종 공사비 정산에 필요한 증빙자료를 제출받는등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미글로벌은 "업무 착수 후 2020년 12월 20일까지 최종 공사비 정산에 필요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나 일부 협력업체가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 이에 제출 마감기한을 12월 31일, 2021년 1월 10일, 1월 31일, 2월 10일로 총 4차례 연장해 지속적으로 자료를 요청했음에도 자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글로벌은 자료 제출마감 기한을 계속 연장할 경우 공사비에 이견이 없는 다른 100여 중소 하도급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가 예상 지난 2월 10일을 증빙자료 제출 최종 마감일로 통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2월 26일까지 제출된 모든 증빙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최종 공사비 산정을 위해 하도급업체들이 제출하기로 한 전체 항목 976건 중 784건만 검토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불법점거 시위중인 비상 협의체’ 10개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는 관련된 증빙자료 제출을 마쳤고 공사비에 대한 이견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한미글로벌의 공사비 정산 결과보고서가 오는 15일에 나오면 녹지-중국건축-하도급업체 간의 최종 공사비 정산절차에 들어갈수 있다는 설명이다..

불법 점거중인 10개사 중 인테리어 시공업체 4개사는 국내 10위 안에 들어가는 대형 업체들로 녹지가 인정한 도급계약금액 903억원 외에 추가 공사비로 156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한미글로벌은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녹지와 업체간 최종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비상 협의체 10개사 중 전기설비업체 3개사는 공사비에 큰 이견이 없지만, 나머지 기계설비업체 3개사는 국내 상위 3%에 들어가는 대형 시공업체임에도 공사비 산정을 위한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심지어 합계 223억원을 추가로 요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수백억원의 추가 공사를 했다는 대형 시공업체들이 공사비 산정을 위한 증빙자료는 제출하지 못한 채 작업계획서를 허위로 작성, 건물에 침입해 불법적으로 점거했다"며 "이들이 비상 협의체’를 주도해 드림타워 오픈 뒤 수개월간 매일같이 건물 앞과 중국제주총영사관, 중국대사관과 드림타워 38층을 불법 점거해 영업방해와 주변 주민과 관광객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불법 시위에 대해 퇴거명령과 같은 즉각적인 법적 대응보다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해 녹지와 중국건축, 해당 업체들과의 협상을 중재 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hye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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