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보선 압도적 승리 이끌어야"
입력: 2021.03.04 16:02 / 수정: 2021.03.04 16:02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박형준 예비후보는 4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위대한 부산시민들께서 저를 부산의 미래를 위한 도구로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박형준 예비후보는 4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위대한 부산시민들께서 저를 부산의 미래를 위한 도구로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정치신인 박성훈 2위 기염 vs 이언주 3위 정치적 타격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4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부산시장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박형준·이언주·박성훈 예비 후보를 대상으로 100%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박형준 후보는 54.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치신인인 박성훈 예비후보는 28.63%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박민식 후보와 단일화를 한 이언주 후보는 21.54%를 얻어 3위에 그쳤다.

박 후보는 경쟁후보들과 비교해 배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할만큼 압도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경선 내내 여야 후보를 대상으로 한 ‘다자대결 또는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쭉 유지해 온대로 이번 경선 결과는 예측을 벗어나지 않았다.

박 후보가 국민의힘 부산시장 최종 후보로 선정되자 경쟁자였던 박성훈 후보과 이언주 후보는 부산시민 결정을 존중하는 동시에 적극 지지에 나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이번 경선 이후 본선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여권의 집중 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극복해 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 박형준 "지지해 준 시민 감사…정의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 관문 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박형준 후보는 4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사했다.

이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정의를 바로 세우는 선거이자 정권교체의 관문이 되는 선거이며 부산을 살리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또 "문재인 정권 4년 동안 우리가 본 것은 무능과 위선, 오만과 편가르기였고, 곳곳에서 나라 근간이 내려앉고 있다"면서도 "이번 보선은 차기 대통령 선거 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선거로 정권 교체의 관문이 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시민 여러분이 박형준을 딱 쓰기 좋게 키워주셨다"며 "위대한 부산시민들께서 부산의 미래를 위한 도구로 박형준을 선택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부산 공동체를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당 분열도 예상됨에 따라 황보승희(부산 중영도) 의원이 "이제는 뭉쳐야 할 때"라며 화합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와는 달리 경쟁 후보들은 모두 이번 보선의 승리를 위해 적극적인 도움을 자처하고 나섰다. 박성훈 후보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당 차원의 승리를 위해 박형준 후보를 적극 돕겠다"고 했고, 이언주 후보 역시 "박형준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도 초당적으로 화합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 좌장격인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첫발을 내디뎠다. 박형준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경선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제 경선의 치열함은 털어버리고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가덕도 신공항을 절대군주의 하사품인 양 분칠하고 있다. 어차피 자기들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것 아니라며 폭증하는 국가부채는 아랑곳없이 코로나 지원금을 명목으로 돈 선거를 치르고 있다. 바로 그렇기에 문재인 정권은 심판받고 퇴출당하여야 한다. 그게 정의다"고 주장했다.

◇ 경선 최대 수혜자는 박성훈…이언주 정치 행보 ‘빨간불’

국민의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정치신인인 박성훈 예비후보는 28.63% 지지율을 얻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지도가 전혀 없었고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된 선거 유세를 하지 못한데다 자신을 알리는 선거 기간도 짧은 것을 감안하면 나름의 큰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보수 여전사'로서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이언주 후보를 눌러 ‘정치 신인’으로서 입지를 제대로 다졌다는 평이다.

반면 이언주 후보는 지역에서 정치 행보를 펼치기엔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그는 총선에 이어 경선까지 연이은 패배로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박형준 후보를 시종일관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박민식 후보와 단일화’를 꾀하면서 박스권에 갇힌 자신의 지지율 반등을 노렸지만 그조차 여의치 않았다.

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정치신인인 박성훈 후보에게도 뒤처지면서 정치 이력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이번 경선을 통해 정치인으로서 나아갈 동력을 얻은 박 후보와 상대적으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이 후보는 본선에서 박형준 후보와의 ‘단합 전선’을 구축해 당의 보궐선거 승리를 이뤄낼 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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