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쓰레기 매립장, 순천-광양간 또 다른 불화 요인?
입력: 2021.03.03 16:03 / 수정: 2021.03.03 16:03
순천시에 인접한 광양읍과 봉강면민들이 3일 오후 순천시청 앞에서 순천시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 4곳 가운데 두 곳인 서면 건천마을과 구상마을에 매립장 조성 반대를 외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유홍철기자
순천시에 인접한 광양읍과 봉강면민들이 3일 오후 순천시청 앞에서 순천시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 4곳 가운데 두 곳인 서면 건천마을과 구상마을에 매립장 조성 반대를 외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유홍철기자

서면 구상, 건천마을 인근 광양시민 강력 반대...순천시 ‘광양에 공장 지을 때 순천에 물어봤나’ 떨떠름

[더팩트 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 쓰레기 매립장 조성과 관련 순천시 인접 광양시 서부권 시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순천시의 반응도 떨떠름한 반응이어서 순천시와 광양시 간의 또다른 불화 요인이 되고 있다.

광양시 광양읍발전협의회와 이장단협의회, 봉강면발전협의회와 이장단협의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구상건천지역 매립장조성반대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순천시의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 4곳 중에는 서면 구상마을과 건천마을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이곳으로 확정되면 지근거리인 광양시 봉강면 석사리 등 광양시민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서면 구상마을은 봉강면 석사리에서 불과 1.8km, 서면 건천마을은 2.8km 떨어져 곳이어서 쓰레기 소각 및 매립에 따른 환경오염 피해를 광양시민이 고스란히 뒤집어 쓸 수 밖에 없다"며 반대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만약 이들 두 곳에 매립장이 조성되면 쓰레기 처리 잔재물이 광양읍 서천으로 흘러들 개연성 높은데다 대기 오염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대책위 임원과 시민 50여명은 3일 오후 순천시청 앞에서 순천시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 4곳 가운데 두 곳인 서면 건천마을과 구상마을에 매립장 조성 반대를 외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순천시민이 버린 쓰레기로 왜 광양시민이 피해를 봐야하느냐. 광양시 인접지역 구상.건천마을 순천쓰레기 매립장 조성 결사반대" 등의 플랑카드를 내걸고 구호를 외쳤다.

순천시 서면 구상과 건천지역 매립장조성반대대책위 소속 임원과 주민 등 50여명은 3일 오후 순천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순천시 서면 구상과 건천지역 매립장조성반대대책위 소속 임원과 주민 등 50여명은 3일 오후 순천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순천시는 현재 왕조동 쓰레기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매립량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를 소각하고 잔재물을 매립하는 방식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새로운 매립장 후보지를 물색해 왔다.

순천시는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 수 십 개를 대상으로 쓰레기 매립 적합지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난해 12월말 주암 자원순환센터, 월등면 계월마을, 서면 건천과 구상마을 등 4곳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이같은 광양시민들의 반발에 대해 순천시청 한 공무원은 "아직 후보 단계일 뿐 확정된 것도 아닌데 광양시민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시청앞에서 시위를 하는 것은 일종의 순청시정에 간섭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이는 합당한 처사로 볼 수 없다"며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한 순천시민은 "환경오염 우려가 높은 알루미늄공장, 목재펠릿화력발전소와 LF스퀘어(아울렛) 등 순천에서 가까운 지역에 공해유발 공장과 순천소상공인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매장을 지을 때 언제 한번 순천시민 의견을 물은 적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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