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 순천 보궐선거...깨끗한 정치 시금석
입력: 2021.03.03 08:46 / 수정: 2021.03.03 09:44
전남도의원 순천제1선거구 보궐선거 재공모에 2~3명이 출마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금권선거와 흑색선거가 추방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전남도의회 전경 / 더팩트 DB
전남도의원 순천제1선거구 보궐선거 재공모에 2~3명이 출마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금권선거와 흑색선거가 추방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전남도의회 전경 / 더팩트 DB

정치 신인 2~3명 출마 준비...소병철 지역위원장의 금권‧흑색선전 추방 의지 반영될까?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남도의원 순천 제1선거구 보궐선거 후보자 재공모를 결정한 가운데 당초 알려진 것 보다 훨씬 줄어든 2~3명이 뜻을 두고 공모에 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4·7보궐선거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한종)가 정병회, 주윤식 두 예비후보에 대해 후보자 간 금품 살포 의혹 공방, 허위 조작 문자 메시지 발송,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의 사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전남도당은 3일부터 3일간 재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응모자가 2명 이상일 경우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2명 내지 3명으로 압축한 뒤 면접과 서류심사 등을 통해 민주당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당초 기존 정치인 중심으로 6~7명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정치 신인이 주를 이룬 2~3명으로 압축되는 형국이다. 전남도 서기관 공무원 출신 양동조 순천시재향군인회장이 입지를 굳힌 상태이며 여성 정치신인 A씨와 또다른 정치신인 B씨 등이 출마준비를 하며 순천지역위원회에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후보로 점쳐졌던 8대 순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서정진 의원과 6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김대희 현 전남교통연수원장은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된 상황이다.

이번 보궐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순천지역위원장인 소병철 국회의원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금권선거와 마타도어(흑색선전) 같은 구태정치를 극복할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소 의원은 "자신이 지난해 총선에서의 순천선거구 분구와 전략공천에 대한 기존 후보들의 반발이라는 악조건하에서도 돈 안쓰기와 근거없이 상대후보 비방하지 않기를 다짐하고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소 의원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일찍이 보궐선거 후보 기준으로 ▲금품선거 등 낡은 정치추방 ▲총선에서 민주당 기여도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높은 도덕성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소 후보의 이런 기준 제시는 구태 정치판에서 때묻은 기성 정치인 보다는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소 의원은 이런 관점에서 지난 25일 전남도당 공관위가 두 후보에 내린 부적격 판정이 아프지만 순천에 새 정치가 뿌리내릴 수 있는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며 애써 위안삼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소 의원의 이런 기준과 바램도 후보 선택권을 갖고 있는 순천지역 권리당원과 공천권을 갖고 있는 전남도당이 외면하면 실현되기 어려운 덕목에 불과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후보 선택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권리당원들이 깨끗한 정치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순천시민들의 숙원에 어느정도 호응해 줄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또 이같은 순천시민과 지역위원장의 의지와 바램이 반영된 참신한 후보 선출에 전남도당이 일정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대두하고 있다.

해묵은 싸움질과 금품선거 등 낡은 정치를 순천에서 추방하고 새로운 정치를 실현해 보겠다는 소병철 의원의 의지와 철학이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또 어떻게 투영될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