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행복해요” 즐거운 초등학교 입학식
입력: 2021.03.02 17:11 / 수정: 2021.03.02 17:11
교실로 들어가기 전 어린아이들이 운동장에서 한 줄로 줄을 서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교실로 들어가기 전 어린아이들이 운동장에서 한 줄로 줄을 서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3월2일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가졌다. 대구 동도초등학교에서는 1학년 206명이 입학했다.

어린이들은 어깨에 알록달록 가방을 메고 한 손에는 신발주머니와 다른 한 손에는 부모님 손을 잡고 학교 정문 안으로 들어간다. 같은 유치원 졸업생들끼리 손을 흔들며 즐겁게 인사하는 등 설레는 표정이 마스크로도 가려지지 않았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하나로 통제됐으며 발열체크를 진행했다. 학부모님들은 학교 밖에서 아이들이 운동장에 집합하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다.

멀리서 운동장에 줄 서 있는 자녀를 바라보는 학부모 A씨(35·여)는 "남편과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작년 상반기 유치원 운영 공백으로 할머니가 많이 고생하셨고 우리들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됐다"며 "초등학교에서 친구들과 건강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38세)는 "긴급돌봄 등 적절한 지원제도를 통해 아내와 번갈아 휴가를 내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었다"며 "아이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청결 등 방역수칙을 자주 이야기 했기에 학교에서도 잘 관리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어린아이들이 교실로 들어가기 전 복도에서 2차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어린아이들이 교실로 들어가기 전 복도에서 2차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선생님의 지도하에 아이들은 한 줄을 맞추며 건물 안으로 이동했다. 건물 안 복도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2차 발열을 검사한 뒤 교실로 올라갔다.

낯선 환경이라 교실로 들어가는 어린이들의 행동들이 어색했다. 신발주머니에 챙겨 온 실내화로 갈아신고 책걸상에 자신이 메고 온 가방을 거는 등 처음 접하는 행동들이었지만 선생님의 지도로 조금씩 방법들을 터득하고 있었다.

선생님이 차례대로 학생의 이름을 부르면 앞으로 나와 명찰을 받고 서로 인사를 나눴다. 교장선생님도 8학급 모두 차례대로 방문해 신입생들을 환영했다.

한 교실을 방문한 이상근 교장선생님은 "귀여운 친구들을 만나서 너무 반갑습니다. 즐겁고 건강한 학교 생활하기를 바랍니다. 친구들 사랑합니다"라며 두 손으로 하트표시를 하며 신입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교장선생님은 "부모님과 떨어져 입학식에 참석하는 점이 안타깝다"며 "단체활동을 하지 않는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바탕으로 학교가 더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ktf@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