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가 누군줄 알고"…KTX 햄버거 사건 전말은?
입력: 2021.03.02 15:35 / 수정: 2021.03.02 15:52
2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 50분께 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 내에서 승객간 말다툼이 일어났다. /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2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 50분께 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 내에서 승객간 말다툼이 일어났다. /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고발 조치는 '글쎄'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달리던 KTX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음식물을 먹던 한 여성 승객이 다른 승객과 말다툼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 50분께 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 내에서 승객간 말다툼이 일어났다.

한 여성 승객이 통화를 하며 음식물을 먹자 또 다른 승객이 이를 제지하면서다. KTX에서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해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동대구역에서 승차한 20대 여성 A씨는 자리에 앉아 초코케이크를 먹기 시작했고, 승무원이 제지하자 케이크를 가방에 넣었다고 한다.

이후 승무원이 자리를 뜨자 이번에는 햄버거를 가방에서 꺼내 먹었고, 이때 옆에 있던 또 다른 승객 B씨가 격렬하게 항의했다.

결국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였고 격분한 B씨는 이 내용을 글로 적어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다.

B씨에 따르면 항의를 받은 A씨는 "내가 여기서 먹던 말던 니가 무슨 상관이냐, 없이 생기고 천하게 생긴 X"이라며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줄 알고 그러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고 말했다.

이어 "없는 것들이 화가 가득 차서 있는 사람한테 화풀이한다"며 "진짜 없이 생겼다"는 등 막말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A씨가 자신의 사진을 찍으며 페이스북에 올리겠다는 등 협박을 했다는 것이 B씨의 주장이다.

이에 코레일 측은 "A씨가 승무원의 제지를 무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면서도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진상 파악을 한 후 조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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