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봄꽃 축제 '진해군항제' 올해도 전면 취소
입력: 2021.03.02 14:06 / 수정: 2021.03.02 14:06
창원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진해군항제를 전면취소키로 결정했다. 사진은 코로나 발생 전 진해군항제 벚꽃 명소인 여좌천을 찾은 관광객. /창원시 제공
창원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진해군항제'를 전면취소키로 결정했다. 사진은 코로나 발생 전 진해군항제 벚꽃 명소인 여좌천을 찾은 관광객. /창원시 제공

여좌천, 경화역, 안민고개 등 전면 폐쇄...방문 자제 요청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2년 연속으로 취소됐다.

창원시는 3월 말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59회 진해군항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창원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차량 관람 방식과 온라인 축제 병행 등 코로나 시대에 맞는 축제 개최 방향에 대해 고심해왔다.

그러나 대규모 사업장, 가족 모임 등 생활 곳곳에서 여전히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하루 확진자 수가 여전히 전국에서 300~400명대를 기록하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난달 진해구민 6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축제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주민이 85%에 달했다.

심재욱 창원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군항제 취소에 따라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은 일절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불법 노점상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진해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진해군항제를 기다려온 시민들과 전 국민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하루라도 빨리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올해도 진해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특례시 원년을 맞이하는 내년에 제60회 진해군항제에 걸맞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전 국민들에게 아름다운 봄을 선사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해군항제는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의 봄꽃 축제로 1963년 제1회 축제 개최 이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취소된 적이 없었다. 창원시는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진해군항제를 취소하면서 축제 명소인 경화역, 여좌천, 안민고개 등 벚꽃 명소를 전면 폐쇄했다. 군항제 개최 시기는 매년 4월 1일부터 10일까지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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