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무원, 공사 편의 대가로 받은 골프채와 비용 되돌려줘
입력: 2021.03.02 08:07 / 수정: 2021.03.02 08:07
제주특별자치도 간부 공무원이 업체로부터 ‘공사 편의 대가’로 건네받은 골프채 등 비용을 업체에 되돌려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간부 공무원이 업체로부터 ‘공사 편의 대가’로 건네받은 골프채 등 비용을 업체에 되돌려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채와 사용료 100만 원 웰크론한텍에 전달

[더팩트ㅣ제주=문지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간부 공무원이 업체로부터 ‘공사 편의 대가’로 건네받은 골프채 등 비용을 업체에 되돌려 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간부 공무원 A씨는 <더팩트>와 신제주 한 커피숍에서 만나 2011년 웰크론한텍이 건네준 250만 원 상당의 골프채와 골프채 사용료로 100만 원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1년 ‘추자도 해수담수화 증설 고도처리 시설공사(해수담수화)’ 현장 총괄 감독관으로 근무하면서 이 공사 하도급 업체인 웰크론한텍의 기계설비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

당시 웰크론한텍 직원 B씨는 이러한 사실을 자사 이 모 회장에게 보고했고 2012년 10월께 이 회장은 서울 강남 한정식 식당에서 B씨와 웰크론한텍 경영자문 계약을 맺은 C씨에게 A씨를 만나보라며 법인카드를 건네줬다.

같은 해 11월 C씨는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제주시 도남동 제주골프백화점에서 250만 원 상당의 골프채를 구입해 A씨의 자택 주차장에서 만나 골프채를 전달했다.

<더팩트>는 지난 1월 19일 해수담수화 사업 공사 편의 대가로 A씨가 골프채를 건네받고 수차례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제주도청 공무원, '공사 관련 대가성 골프채 받았다' 의혹 불거져"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A씨는 당시 "웰크론한텍 이 회장은 서울 한정식에서 한 차례 식사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그가 제주에 내려오면 제주시내 횟집과 일식집에서 1~2차례 식사를 제공받은 기억밖에 없다"며 "골프 접대와 관련해서는 2013년 서귀포 소재 N골프장에서 한 차례 가진 것으로 기억한다"고 반박했었다.

hye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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