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춘 "좌절과 절망이 부산 시민 정서 기조"
입력: 2021.02.26 15:31 / 수정: 2021.02.26 15:31
민주당 로고. /더팩트 DB
민주당 로고. /더팩트 DB

선거철마다 나오는 부산시민 '무시' 발언들…보선 영향 끼칠까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원내외 인사들이 부산 시민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이 연이어 나오면서 이번 보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김영춘 예비후보가 지난 24일 BBS(불교방송)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시민들은 지금 대부분 희망이 별로 없다. 좌절과 절망이 부산의 시민 정서의 기조인 것 같다"고 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발언은 ‘목민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김 후보는 "그런 분노나 좌절감에 이번 시장 선거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시켜야 하는 게 후보들과 부산시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부산이 25년 이상 날개 없이 쪼그라들고 추락한 도시"라며 직설적인 표현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부산시민들에게 다시 희망과 자부심을 일깨워 드리려면 '이러면 되겠네'라는 꿈과 희망을 부산 시민 모두의 정서적 기조로 재무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립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앞서 지난달 29일 부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박재호 의원 역시 부산시민을 향해 "한심스럽다"고 발언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열린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부산시민들이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과 채널A, TV조선을 너무 많이 봐서 나라 걱정만 하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박 의원은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 발언으로 불편하셨을 시민 여러분께 사죄한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3년간 민주당이 일한 시기에 많은 성과를 이뤄냈고, 이번 (보궐)선거는 부산을 위한 선거인 만큼 나라걱정보다 부산걱정을 더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 와중에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 분명 저의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도 이해찬 전 대표가 "부산은 초라하다"라고 발언해 부산시민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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