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장 보선 후보들, '친노‧친문' 표심 잡아라
입력: 2021.02.25 18:08 / 수정: 2021.02.25 18:08
더불어민주당 로고. /더팩트 DB
더불어민주당 로고. /더팩트 DB

'친노 좌장' 이광재 의원, ‘부산 보선판’ 지휘봉 잡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경선과 본선 경쟁력을 확보기 위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민심 잡기에 너도나도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친노 좌장격인 민주당 이광재(강원 원주갑) 의원이 ‘부산 보선판’의 지휘봉을 잡으면서부터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시장의 성희롱 사건으로 치러지는 이번 보선판에서 구원 투수로 나선 이광재 의원은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20여년 만에 부산을 찾았다.

그는 이번 보선을 승리로 이끌면 단번에 당내 대선후보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

민주당에선 김영춘, 변성완, 박인영 후보가 부산시장 보선 경선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출마 선언 직후 김해 봉화마을을 찾으며 친노·친문 세력을 안기위한 행보를 펼쳤다.

5‧18 민주화 학생운동을 거쳐 ‘상도동 비서진’으로 정치에 입문해 YS(김영삼) 대표 인사로 분류되는 김 예비후보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다만, 경선에 이어 본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는 친노‧친문 세력을 안아야만 하는 숙제도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 듯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자마자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와 29일 김해 봉화마을을 방문했다.

이는 친노·친문 세력의 '성지'인 봉하마을을 방문함으로써 지역 민심을 잡기위한 것으로 읽힌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친노‧친문을 확 끌어안지 못했다는 평이 존재한다.

다만, 친노‧친문 세력을 고스란히 안고 부산시장으로 선출될 경우 대권 잠룡으로 다시 부상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할 수 있다.

김 후보를 뒤를 쫒고 있는 변성완 후보는 정치신인으로서 최대 20%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데다, ‘오거돈 성파문’으로 생긴 시정 공백을 안정적으로 채워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시정 영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변 후보 역시 친노‧친문 세력을 안기 위해 첫 정치 행보로 '봉하마을'을 택했다. 그는 지난 1월 26일 27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퇴임식에 이어 곧바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여기에다 변 후보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의전행정관으로 마지막까지 노 전 대통령을 보필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최근엔 ‘원조 친노(친노무현)’으로 분류되는 이광재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당 미래본부장직을 맡아 이번 보선의 선봉장을 맡으면서 변 후보와의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변 후보가 부산시장 권한대행 당시 이 의원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건립에 이어 세계적인 물류 중심 산업 구축에 대한 논의도 수차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영 후보는 금정구에서 3선 내리 구의원을 한 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의원으로 당선했다. 이후 역대 최연소이자 여성 최초 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그는 ‘오거돈 성파문’으로 발생한 이번 보선판에서 당내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친노‧친문 계열로 분류되는 박 후보는 당내 주류 기반을 등에 업고 꾸준한 지지율 상승세를 기대 했으나 아직은 그렇다할 만한 성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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