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가덕신공항 보고서는 여론 호도 행위” PK 거센 반발
입력: 2021.02.25 16:57 / 수정: 2021.02.25 18:07
가덕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가덕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 국토부 문제 지적 7개 부문 ‘반박’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신공항 사업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놓은 사실이 전해지자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국토부는 이달 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가덕도 신공항이 안전성·시공성·운영성·환경성·경제성·접근성·항공수요 등 7개 부문에서 모두 떨어진다는 내용의 분석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토부는 부산시가 가덕도 신공항 사업비로 7조5000억원을 계산한 데 대해 "접근교통망 확충, 국제선과 국내선, 군 시설 등을 갖추는 비용을 고려하면 사업비가 모두 28조6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정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찬성은 공무원으로서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25일 ‘국토부 주장에 대한 반박자료’를 내고 국토부가 문제를 지적한 7개 부문에 대한 검토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논란이 된 사업비 부문에 대해선 국토부가 주관했던 2011년과 2016년의 사전타당성조사에서 각각 7조8000억원, 7조4000억원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5일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의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부정적인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변 예비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5일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의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부정적인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변 예비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09년 국토연구원의 입지조사 연구에서 활주로 1본에 7조8000억0원, 2본에 9조8000억원이라는 사업비 연구결과가 나왔고, 2016년 ADPi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도 활주로 1본에 7조4700억원, 2본에 10조22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반대만을 위한 논리를 위해 전체 공사비를 28조원으로 뻥튀기한 것을 보면 그 목적의 부정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 예비후보는 "가덕도 특별법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 사업을 성공시킬 것인가에 대한 희망은 못줄망정 딴지를 위한 딴지가 어처구니 없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갑) 등 국민의힘 부산지역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 혼란을 정리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가덕신공항에 재를 뿌리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경질하면 된다"고 밝혔다.

부산시민단체들은 이날 긴급성명서를 내고 "국토부 담당자들이 이런 정도의 상식을 모르지 않으면서 활주로 2본이나 군 공항 이전비까지 보고서에 버젓이 포함시키고 있는 것은 의도적으로 국회의원들을 속이고 국민들의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라며 "26일 본회의에서 특별법안에 표결할 국회의원들도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고 흔들림 없이 민주당과 국민의 힘 지도부가 약속한 특별법 제정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은 26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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