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대선공약으로 넘어가나?
입력: 2021.02.23 15:41 / 수정: 2021.02.23 15:41
23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회에서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제정을 촉구했다, 좌로부터 곽상도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권영진 대구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 대구시 제공
23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회에서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제정'을 촉구했다, 좌로부터 곽상도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권영진 대구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 대구시 제공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 특별법 통과 예정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보류되면서 지역 내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안(가덕도 특별법)안은 통과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보류됐다.

이에 국민의힘 TK 국회의원들은 22일 회의를 통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처리 되지 못하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만 처리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23일 국회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을 보류시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3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TK 국회의원들 등은 국회 앞에서 머리에 띠를 두르고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제정을 강력촉구했다. /대구시 제공
23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TK 국회의원들 등은 국회 앞에서 머리에 띠를 두르고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제정'을 강력촉구했다. /대구시 제공

그러나 TK국회의원들의 의지와 대구경북의 노력과는 별개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보궐선거 이전 통과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가덕도 특별법이 통과되는 상황은 아니고 대통령 선거에서 TK지역의 민심을 다독일 카드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사용할 수도 있어 급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구시당 차원에서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보류된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다만 내년 대통령 선거를 위해 9월 10일전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대선 경선에서 후보들이 대구를 방문할 때 통합신공항을 비롯한 대구 현안들을 살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국민의힘 TK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크게 냈으나 가덕도 특별법 통과가 가시화되자 1월 28일 추경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안’으로 대구경북의 실리를 찾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강대식(국민의힘,동구을) 의원은 "이 상황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으로 여기에 휘둘릴 것 없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주력해 실리를 찾아야 한다"면서도, "가덕도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허점 투성이다. 검증 절차 문제도 있고 아직 김해 공항과 관련한 부처의 입장 표명도 없었다. 그런데 무지막지 하게 밀어붙이고 있어 수적으로 불가항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보류시킨 것에 부담은 갖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추이를 보면서 기부대양여 방식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재정적 어려움을 법 개정을 하든 재정 지원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금희(국민의힘, 북구갑)의원도 "현재로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킬 시간이 부족하다. 당장 26일 본회의가 끝나면 2월 회기가 마치게 된다. 3월에는 민주당에서 받아 줄 것 같지 않다. 결국 대선공약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이번 가덕도 특별법처럼 여야 모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TK민심을 잡기 위한 카드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 11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특별법이 필요하면 제정해야 한다며 신공항에 대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은 경북대 홍원화 총장의 안내를 받고 있는 이낙연 대표 / 대구 = 박성원 기자
지난해 11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특별법이 필요하면 제정해야 한다"며 신공항에 대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은 경북대 홍원화 총장의 안내를 받고 있는 이낙연 대표 / 대구 = 박성원 기자

한편, 지난해 11월 이낙연 대표가 경북대 강연을 위해 대구를 방문했을 때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다룰 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도 같이 다루면 좋겠다고 하고, 지난 17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주호영 원내대표가 특별법을 제안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한바 있다.

그러나 이대표는 19일 열린 국토위에선 "현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군공항 이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민간공항 건설을 위한 별도의 대안이 필요하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tktf@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