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재발방지를 위해 337km 걷는 정유엽 학생 아버지
입력: 2021.02.23 15:43 / 수정: 2021.02.23 15:43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사망한 고 정유엽군의 아버지가 23일 영남대의료원 앞에서 철저한 사건진상 규명 및 의료공백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사망한 고 정유엽군의 아버지가 23일 영남대의료원 앞에서 철저한 사건진상 규명 및 의료공백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코로나19 의료공백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및 의료공백 재발방지 대책

[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숨진 고 정유엽군의 아버지 정성재씨가 의료공백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며 경산에서 서울까지 총 337km를 도보행진한다.

지난 대구·경북을 강타한 코로나 1차 대유행 당시 숨진 고3 정유엽(18)의 아버지 정성재씨는 개인의 한을 넘어서 공공의료 초석을 다지기 위해 23일 오전 영남대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씨는 "유엽이는 왜 죽었을까, 왜 아들은 진료를 받을 수 없었을까, 왜 집으로 돌아가서 약만 복용하며 열이 내리길 기다려야만 했을까"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했다.

이어 "우리들은 아프면 어디로 가서 어떻게 진료를 받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인지하고 못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현재 의료시스템은 올바른가"에 대한 질문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시스템의 빈 구멍이 있음을 깨닫고 아들의 사망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2일 경산중앙병원에서 시작된 도보행진은 오늘 대구영남대의료원에서 이틀째를 맞이했다. 의료공백 진상규명 및 정부입장 표명 그리고 의료공백 재발방지를 위한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해 청와대까지 총 337km가 되는 도보행진을 진행한다.

15일차를 맞이하는 3월 8일에는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정유엽 학생 사망 과정을 비롯한 코로나19 의료공백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및 의료공백 재발방지 대책을 찾기 위해 다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tktf@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