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재청문회가 22일 열린 가운데 임이자(국민의힘,상주문경)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 산재사망사고와 관련해 심문하고 있다./국회방송화면 캡처 |
포스코, 하청업체 안전관리비 인색 & 시설안전검사 및 건강증진비용 예산빈약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가 22일 열린 가운데 임이자(국민의힘,상주문경)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 강하게 질책했다.
임 의원은 먼저 최 회장이 불참통보 진단서에 대해 "어이가 없었다"고 정색하며 심문에 들어갔다.
임 의원은 PPT를 통해 최근 3년간 포스코 산재사망현황 자료를 제시하며 "회장님 취임 이후 난 사고들입니다. 느끼는 바 없으십니까? 우리는 손톱 밑에 가시만 들어가도 아프다고 아우성인데 이렇게 해서 사망하신 산재 근로자들.. 목이매여 말이 안 나옵니다 심장이 떨립니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국민의 땀과 눈물과 피로 만들어진 포스코 회장으로서 당연히 나와서 산재로 사망한 그 억울한 노동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 회장이 "생각이 짧았다"고 답하자 "생각이 짧은게 아니고 그게 회장님의 인성"이라고 쏘아 붙였다.
임 의원은 질병관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 회장이 "‘그 쇳물을 쓰지마라’ 보셨습니까?"라는 임 의원의 질문에 머뭇거리자, 임 의원은 곧바로 "회장님 왜 답변을 못하세요 회사에서도 이렇게 말씀하세요 이렇게 소극적이세요"라며 또다시 몰아붙였다
이어 노동부장관에게 "장관님은 무얼 느끼셨어요? 코크스 오븐 배출물질 관련해 직업병, 암으로 발생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방치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따져 물의며 환경부와 협업해 유해 위험성 전수조사와 건강영향 평가실시를 요구했다.
다시 최정우 회장에게 화살을 돌린 임 의원은 협력사 안전관리비를 문제 삼았다.
임 의원은 "안전관리비 투입을 살펴봤더니 협력사 안전관리비가 지난해 206억원으로 인색하고 시설안전검사 및 건강증진비용 이것도 예산이 빈약하다"고 지적하며 "저렇게 하니 하청노동자들만 죽는게 아니냐"며 집중 추궁했다.
이에 최 회장은 "안전관리비는 안전관리비 급여 및 교육비 등으로 책정된 것"이라면서 "협력사 산재를 줄이기 위해서는 노후화된 시설 투자가 우선이고 이에 1조원 가까이 투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협력사 부분은 협력회사의 안전관리자 급여 교육비 등입니다 그 부분도 좀더 늘여서 강화하도록 하겠다. 협력사의 노후 시설도 빨리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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