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표심 잡아라…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변수될까
입력: 2021.02.22 14:51 / 수정: 2021.02.22 14:55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다가올수록 부산 친박계 대표 인사로 분류되는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이 과연 누구에게 힘을 실어줄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다가올수록 부산 친박계 대표 인사로 분류되는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이 과연 누구에게 힘을 실어줄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이언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서병수, 박형준 캠프 합류설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44일 앞두고 야권 후보들이 ‘친박(친박근혜)’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물밑작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보선이 다가올수록 부산 친박계 대표 인사로 분류되는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이 과연 누구에게 힘을 실어줄 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년간 모두 8차례나 선거를 치러온 만큼 조직력이 누구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 의원의 세력을 흡수하기 위함이다.

기장 먼저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이 친박을 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해 보수 텃밭인 부산에서 ‘친박’ 표를 잡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이 전 의원은 예비 경선 때부터 친박의 좌장격인 서 의원을 접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자신의 ‘강성 보수’ 이미지 탓 등으로 한계성에 갇힌 외연 확장을 꾀하자는 의도이기도 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박스권에 머무르는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다.

최근엔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박민식 전 의원의 삼자 단일화를 통한 중도보수층의 외연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단, 박 전 경제부시장은 단일화에 대한 미온적인 입장을 고수해 오면서 22일 박 전 의원과 양자 단일화 합의를 한 상황이다.

여야를 통틀어 부산시장 적합도 지지율에서 줄곧 선두권을 유지해 오고 있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의 캠프에도 서 의원의 측근들이 다수 포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의힘 최종 본선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 교수는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서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할 것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박 교수가 서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할 경우 부산지역 정가의 ‘어른’격이자 당내 최다선(5선)인 서 의원도 국민의힘 단합을 위해 기꺼이 화답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100% 일반 여론조사에 따라 최종 본선 후보가 가려지는데, 그만큼 대중 인지도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 탓에 서 의원의 조직 흡수가 경선뿐 아니라 본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본경선이 다가올수록 ‘친박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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