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내 업체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17일 줄지어 서 있다. /남양주시 제공 |
18일 직원가족 3명 등 확진자 8명 늘어...추가 검사 진행중이어서 더 늘어날 듯
[더팩트 l 남양주=김성훈 기자] 경기 남양주시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과 관련해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8명 중 4명은 이 공장 외국인 근로자, 3명은 직원 가족, 나머지 1명은 다른 공장 직원이다. 공장 직원의 가족까지 확진되면서 지역 사회 감염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들 중 6명은 플라스틱 공장 전수 검사 및 개별검사로 확진됐으며, 2명은 진관산업단지 전체로 확대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됐다.
이로써 남양주 플라스틱 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첫 확진자 발생이 확인된 지난 13일 이후 닷새만에 12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현재 전수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방역 당국은 지난 17일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공장 직원 115명이 무더기로 확진되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 59개 입주 업체 직원들을 전수 검사했다.
이 중 954명이 먼저 검사받아 2명이 양성, 95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미결정 판정을 받은 1명은 재검사를 받게 된다. 방역 당국은 이날 나머지 21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장 확진자 중 110명은 17개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며, 공장 3층에 있는 1∼5인실 기숙사에서 합숙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이 공장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설 연휴 이후 복귀하지 않아 소재 파악 중이다.
또 코로나19 유입 경로와 집단 감염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플라스틱 공장 내 시설물에 대해 환경검체 조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와 질병관리청 등에서 나온 18명의 역학조사관들은 17일부터 현장에서 개별 심층 역학조사와 현장 위험평가를 실시중이다.
현장 위험평가는 집단발병 등 발생 시 코로나19 추가 전파력 등 위험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역학조사관의 대처의견이 첨부된다.
도 관계자는 "현재 산단 내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입주업체 직원 12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심층역학조사와 주변 회사 감염위험성 여부를 파악한 뒤 추가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