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내 마지막 소원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
입력: 2021.02.17 11:04 / 수정: 2021.02.17 11:04
이용수 할머니는 17일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가 주최하는 온라인 토론회에 참여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이용수 할머니는 17일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가 주최하는 온라인 토론회에 참여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이용수 할머니는 하버드대 학생과의 온라인 토론회에서 "내 마지막 소원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라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17일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가 주최하는 온라인 토론회에 참여해 위안부 문제에 관련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하버드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의 행동은 법이 없었던 조선시대와 법이 있는 지금을 비교했을 때 변화가 없다"면서 "지난달 일본 정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나왔지만 스가 일본총리는 위안부 배상 판결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마지막 소원으로 국제사법재판소에 스가 일본총리를 불러 반드시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지속적인 교류도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이웃 국가들이 불편한 감정을 가지면서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며 양국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전달하기 위해 교육관을 만들 것이다"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하버드대 교수의 행동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에게 더 열심히 활동하라는 언지를 주는 것 같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고 하버드 학생 여러분들이 이 점에 대해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하버드대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하버드대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대구=이성덕 기자

이 할머니는 하버드대 학생과 질의응답에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위안부 소녀상을 공식 수용한 부분에 대해 너무 감격스러웠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하버드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마음을 전달했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돈을 달라는 게 아니다"면서 일본을 ICJ에 회부해 진정한 사과를 받게 해달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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