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시장 유죄 판결로 본 역대 민선 순천시장 수난사
입력: 2021.02.16 16:54 / 수정: 2021.02.16 16:54
허석 순천시장이 15일 유죄판결을 받은 것을 계기로 역대 순천시장들의 수난사가 시민들의 입살에 오르내리고 있다. 시민들은 이들 시장들이 가장 살기좋은 생태도시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자존감을 훼손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 사진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허석 현 시장(우)과 조충훈 전 시장 / 더팩트DB
허석 순천시장이 15일 유죄판결을 받은 것을 계기로 역대 순천시장들의 수난사가 시민들의 입살에 오르내리고 있다. 시민들은 이들 시장들이 가장 살기좋은 생태도시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자존감을 훼손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 사진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허석 현 시장(우)과 조충훈 전 시장 / 더팩트DB

5명의 민선 시장 중 노관규 제외하곤 모두 재판정에 서는 불명예

[더팩트 순천=유홍철 기자] 허석 순천시장이 지역신문사 대표 시절 국가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로 15일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순천시 민선시장들의 수난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5년 7월1일 시민의 직접 선거로 첫 민선시장에 당선된 방성룡 전 시장 이후로 신준식, 조충훈(3선), 노관규(2선), 허석 등 모두 5명이 순천시정을 이끌어 왔거나 이끌고 있다.

이들 중 노관규 전 시장을 제외하곤 모두 법정에 섰고 불명예 퇴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허석 시장은 지역신문인 순천시민의신문 대표 시절 1억6천만원 상당을 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지원받아 가로챈 혐의(사기)가 법원의 판결로 인정되면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실형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로 간신히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으나 불명예를 안은 채 항소심에 대비해야 하는 처지다.

허 시장의 유죄 판결에 앞서 지난달 14일 조충훈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돼 1심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즉시 항소한 조 전 시장은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예비후보자를 위해 식사모임을 주선하고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이같은 전‧현직 시장들의 재판과 유죄판결을 계기로 민선1기부터 이어져오는 역대 순천시장들의 흑역사가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선 1기 방성룡 시장은 수의계약 관급공사 관련 수 천 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었다.

민선 2기 신준식 시장은 관급공사와 관련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형을 받고 구속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신 시장에 이어 3기 민선시장에 당선된 조충훈 시장은 박물관 건축사업 등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뇌물수수)로 기소돼 징역 4년형을 받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민선4기 노관규 시장은 유일하게 불미스런 일로 법정에 서지않은 케이스. 그는 연임에 성공했지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2010년 12월12일 시장직을 중도 사퇴했다. 노관규 시장이 유일하게 사법처리의 대상에서 벗어난 것을 두고서도 일각에선 "그가 검찰 출신이라서 혜택을 누린 것이 아니겠느냐"는 곱지않은 시선도 있다.

노관규 전 시장의 중도 사퇴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조충훈 전 시장이 당선되면서 3기 시장 재직시 뇌물수수로 추락한 정치적 위상을 회복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후 시장 선거에 연거푸 당선되면서 순천시장으로선 첫 3선 고지에 올랐지만 최근 또다시 선거법 위반으로 법정을 드나드는 신세가 됐다.

이처럼 민선 순천시장이라는 권좌는 다수의 시장들에게 독배나 마찬가지인 흑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순천시민들은 순천시장들이 비리를 저지르고 사법처리 되는 일이 반복됨으로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생태도시라는 이미지가 추락하고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 다수의 시민들은 내년도 차기 시장선거에서 능력과 경력 못지않게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청렴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시하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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