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봉덕리 고분군 출토 ‘금동신발’ 보물 지정 앞둬
입력: 2021.02.16 14:48 / 수정: 2021.02.16 14:48
고창 봉덕리고분군 1호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 /고창군 제공
고창 봉덕리고분군 1호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 /고창군 제공

문화재청 이달 말 관보게재 및 지정예고…4월 최종심의 예정

[더팩트 | 고창=한성희 기자] 문화재청이 고창 봉덕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을 보물로 지정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전북도가 추진하는 마한·백제 역사중심지 가치구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국립중앙박물관은 고창 봉덕리고분군 1호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을 문화재청에 보물 지정을 신청하면서, 그해 7월 전문가 등의 현지조사가 실시됐다.

문화재청은 올해 2월 문화재위원회에서 보물로 지정하는 것으로 1차 가결한 이후, 이달 말 관보에 게재해 30일 이상 지정예고하는 절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1998년 고창 봉덕리고분군이 처음 학계에 보고된 이후 고창군은 보존정비계획을 위해 2008~2009년에 4기의 고분 중 1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호분의 규모는 동-서 63m, 남-북 52m, 최대높이 9.5m 내외로 형태는 동-서로 긴 장방형이며, 석실 5기의 매장시설이 확인됐다.

1호분 내에는 금동신발을 비롯해 관모장식, 대도, 금동귀걸이, 칠기 화살통, 마구류, 중국제 청자 등 당시 최고의 문물이 출토됐다.

이중 금동신발은 제작기법상이나 문양 등으로 볼 때 백제 한성기 최고 절정의 금속기술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금동신발 등이 출토된 봉덕리 1호분은 기존 마한 분구묘의 전통이 유지된 것으로 보아 축조 중심세력은 전북 서남부 일원을 거점으로 성장한 마한 재지세력의 명맥이 이어져 온 집단으로 고창지역의 최상위 계층이 피장자인 것으로 파악된다.

고분축조방식과 백제 중앙과의 관계 및 중국, 왜와의 대외교류를 포함한 국제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에 사적 제531호로 지정됐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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