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의령군수 재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오태완(왼쪽) 전 경남도 정무특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김충규(오른쪽)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확정됐다.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
무소속 김창환 변호사. 오용 전 의령군의장도 출사표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의령=이경구 기자]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경남 의령군수 재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오태완(55) 전 경남도 정무특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김충규(66)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확정됐다.
오태완 후보는 10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의령군수 후보 경선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지난 7~8일 오 후보와 강임기 전 함양부군수, 서진식 전 경남도의원, 손호현 경남도의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당원 50%, 일반 50%)을 실시했다.
오 후보는 "존경하는 의령군민과 사랑하는 국민의힘 당원 동지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부족한 저를 의령군수 재선거에 공천자로 확정해준 것에 대해 괄목할만한 의령 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태완을 국민의힘 후보로 선택한 것은 저 개인에 대한 선택보다는 의령의 큰 변화와 혁신·소통을 염원하는 민의(民意)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러한 큰 뜻을 받들어 의령의 새로운 발전과 의령군민의 행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에서 오랜 시간 함께 경쟁을 펼친 강임기 전 부군수, 서진식 전 도의원, 손호현 전 도의원 후보께 감사드린다"며 "불출마선언으로 후보경선에 사퇴한 김정권 전 국회의원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충규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단수후보로 선정됐다.
김 후보는 이날 의령 전통시장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무너진 의령의 자존심과 위상을 바로 세우고 군민의 지혜와 공직자의 역량을 결집해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군민을 우롱한 전직 군수들을 엄중히 심판하는 선거다. 유권자들이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침몰시키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당이 아닌 인물, 돈이 아닌 능력 위주로 뽑아 의령의 미래를 맡겨야 한다"며 "다시는 돈 선거에 휘둘려 자기 양심도 팔고 결과적으로 의령의 미래를 파는 어리석음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무소속 김창환(47) 변호사, 무소속 오용(65) 전 의령군의회 의장도 의령군수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의령군수 재선거는 4파전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의령군수 재선거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이선두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혐의로 지난해 3월 벌금 300만원이 확정되면서 군수직을 상실해 공석이 됐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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