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지역에서도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용한뒤 아무렇게나 세워두고 내 팽겨쳐 놓아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포항=김달년기자 |
이용자들의 안전의식 및 관리 부재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최근 들어 포항지역에 개인형 이동장치인 공유 전동킥보드가 증가하면서 안전 이용 및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에서는 지난해 10월께부터 공유 전동킥보드 ‘씽씽’이 등장하면서 전동킥보드가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으며,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지역에서 이용되고 있는 공유 전동킥보드의 정확한 수는 확인되지 않지만 최소한 100여대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유 전동키보드의 기본요금 1000원으로 5분 간 운행할 수 있고 이후 1분마다 100원이 추가돼 내 짧은 거리를 이동하려는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공유 전동킥보드 설치 대수와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안전문제와 관리부재 문제로 인한 시민들의 민원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안전문제와 관련해 전동킥보드는 자전거도로 또는 차도 바깥쪽 도로를 따라 달려야 하는데, 자전거도로의 약 85%가 자전거와 보행자가 같이 이용하는 겸용도로로 지정돼 있다는 점에서 최대 시속 25km로 운행되는 전동킥보드 특성상, 자전거와 보행자의 안전 역시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차도와 인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주택가와 같은 곳에서 보행자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휴일인 지난 7일 오후 3시께 그리웨이 ‘철길 숲’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2명이 헬멧 등 안전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은 채 2명이서 한 대의 공유 전동 킥보드를 타고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오가며 사람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기도 했다.
안전문제 뿐 아니라 관리부재에 대한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공유 전동킥보드의 경우, 대여 장소나 반납 장소가 따로 없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공유 킥보드가 세워져 있는 곳에서 대여하고 사용이 끝나면 적당한 곳에 세워두고 반납 처리를 하면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길거리나 골목 곳곳에 주차된 공유킥보드를 쉽게 볼 수 있다.
문제는 일부 이용자들이 아무렇게나 버려두듯이 내 팽겨 쳐놓은 채 반납한 것들이다. 방치된 것처럼 널 부러져 있는 공유 전동킥보드는 보행자와 장애인들에게 불편을 끼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때문이다.
포항시도 공유 전동킥보드 관리 업체에 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현행법상 이들 업체에 패널티를 적용할 관리·감독 권한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공유 킥보드를 사용후 아무 데나 버려두게 되면 보행자, 장애인에게 위험한 장애물이 될 수 있어 주차구역 지정 등 대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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