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를 막아라"…인천소방본부 '히터봉' 사용 주의보
입력: 2021.02.08 17:26 / 수정: 2021.02.08 21:58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인천지역에서 히터봉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총 156건으로 전국적으로 발생한 1255건 중 12.4%를 차지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 DB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인천지역에서 히터봉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총 156건으로 전국적으로 발생한 1255건 중 12.4%를 차지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 DB

어항 온도 유지하는 '히터봉' 화재 꾸준히 발생

[더팩트ㅣ인천=차성민 기자] 겨울철 어항의 온도를 유지하거나, 물을 데우기 위해 사용되는 히터봉 사용이 늘면서,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인천소방본부(본부장 이일)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인천지역에서 히터봉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총 156건으로 전국적으로 발생한 1255건 중 12.4%를 차지했다.

또,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는 18억7천여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전체 대비 약 45.5%에 해당하는 약 71건이 겨울철(12월∼2월)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고, 공장 등 산업시설, 그리고 횟집 수족관과 같은 생활서비스시설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일 오전 8시 59분경 남동구 만수동 상가 1층 횟집과 지난달 14일 오전 1시 3분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종합어시장의 한 음식점 수족관에서 발생한 화재 모두 수족관 히터봉에 의한 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히터봉은 겨울철 수족관 등의 수온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데, 장시간 물에 담가놓을 경우, 물이 모두 증발해 버리면서 히터봉이 용기에 직접 닿아 플라스틱이나 고무 재질로 된 용기가 녹게 돼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공장이나 시장 등에서 밤사이 수족관이 어는 것을 막기 위해 퇴근할 때 히터봉을 켜두기 때문에 보통 밤사이를 지나 물이 증발해버리는 새벽시간에 화재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소방본부 측은 설명했다.

소방본부 측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히터봉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자동온도 조절장치가 있는 인증제품을 사용할 것, 가급적 퇴근 등으로 사람이 없을 땐 반드시 코드를 제거할 것, 불에 취약한 고무재질의 용기가 아닌 금속 또는 난연성 용기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철 새벽 시간대 시장이나 공장 등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인근으로 빠르게 연소 확대가 이뤄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며, "화재예방을 위해 히터봉 등 전열기구 사용에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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