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9 을 지난해 8월말에 구입한 A씨는 한 달 만에 배터리 문제가 생긴 후 올해 1월 초까지 연달아 네비게이션 문제와 내부 환기 시스템 자동 전환 문제가 연달아 생겨 불만을 호소했다. A씨가 구매한 기아 K9 승용차 / 제보자 제공

한달만에 배터리 불량...4개월동안 3번 입고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기아자동차가 차를 팔고난 후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아 "팔고나면 그만 인거냐?"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기아차 K9 을 지난해 8월말에 구입한 A씨는 한 달 만에 배터리 문제가 생긴 후 올해 1월 초까지 연달아 네비게이션 문제와 내부 환기 시스템 자동 전환 문제가 연달아 생겨 불만을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정도 차를 인도받아 9월 말경 배터리 상태가 불량으로 나와 오토큐 정비센터에 방문해 "에어컨이나 히터를 4단 이상 켜고 라이트를 밤이든 낮이든 계속 켜고 다녀야 정상적으로 충전된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됐던 A씨는 기아 대구서비스센터 쪽으로 다시 문의 하니 일단 차를 입고 시켜서 확인해야 된다고 해서 차를 입고시킨 후 문제가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에 A씨는 왜 문제가 없는지 설명을 좀 해달라며 따져 묻자 서비스센터 측에서는 귀찮다는 듯 한 모습을 보이며 "그럼 배터리를 교환 해 주겠다"며 교환을 해줬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배터리를 교환하고 나서 그 동안 잘 되던 휴대폰 무선충전 기능이 안 되기 시작했다. 서비스센터 측에서는 네비게이션을 초기화하면 다시 될 것이라 해서 초기화 후 한 달 정도 후에 같은 문제가 생겼다.

이에 대구서비스센터 측에서는 차를 입고해서 확인해야 한다며 재입고를 요청했으나 A씨는 "업무 때문에 시간이 안 난다"고 답했다. 이에 기아서비스센터 측에서 차를 가져가서 네비게이션 교체 후 가져다 줬다.

A씨가 K9 정비서비스를 받은 기아 대구서비스센터 입구 / 네이버 지도

반복해서 문제가 발생하자 A씨는 이번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으나 역시나 또 열흘정도 만에 워셔액을 뿌리면 내부 환기로 자동 변환되는 시스템이 작동이 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기아 대구서비스센터 측에 연락해 문제 상황을 밝혔으나 또 다시 입고시켜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A씨는 "카페 등에서 K9에 워셔액 사용 시 내부 환기가 안 된다는 글들이 있던데 원인이 무엇인가?" 라며 재차 문의하자 센터 측에서는 "그런 문제 많이들 있다고 하더라. 그래도 차를 입고해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문제와 서비스센터 측의 무성의한 응대에 화가 난 A씨는 "현대자동차는 이런 상황에서는 본사에서 별도로 관리한다. 서비스센터에 문제가 있고 불만이 있으면 본사 어디로 연락해야 하나?"라고 묻자 기아서비스센터측은 "차를 팔고나면 본사와는 관계없다. 서비스센터에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K9 가격 / 다음 홈페이지 자동차 소개

A씨는 "6000여만원이 되는 고급차가 한 달 만에 문제가 생기고 4개월 동안 전화를 수십통이나 하면서 서비스센터에 3번이나 입고해 수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디 하소연 할데가 없다는 것이 너무나 분통이 터진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 대구서비스측은 A씨가 말한 워셔액 사용시 내부 환기가 안 된다는 내용에 대해 "그런 문제 많이들 있다고 하더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더팩트>와 통화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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