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생선? 문홍성 수원지검장 '김학의 사건' 수사지휘 회피…이성윤 소환 임박
입력: 2021.02.03 20:20 / 수정: 2021.02.03 20:20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출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3일 수원지검 검사장은 김학의 의혹 관련 수사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출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3일 "수원지검 검사장은 김학의 의혹 관련 수사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수원지검 "이해충돌 우려" 해명…소환대상·시점 윤석열 총장 결단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수원지검 검사장은 사건의 이해충돌 우려가 있을 수 있어 공정한 수사를 기하기 위해 사건 접수 직후부터 수사에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출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3일 공식적으로 낸 입장이다.

문홍성 수원지검장은 2년 전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이 사건을 인지했을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따라서 문 지검장이 이번 수사에 관여할 경우, 이해충돌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회피 결정을 한 것이다. 문 지검장이 수사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일체의 보고도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사건은 현재 이정섭 형사3부장 등 수원지검 소속 검사 5명이 사실상 전담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

수사의 주요 갈래는 두 가지다.

검찰은 우선 2019년 3월 23일 김 전 차관 긴급 출금 과정이 적법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나선 법무부 및 대검 수뇌부가 수원지검 안양지청 수사에 개입해 '불법 출금' 의혹 수사를 막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수원지검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이미 대검 반부패강력부 연구관이었던 모 검사를 소환한 점을 미뤄보면 상당한 수준으로 수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선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소환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수사팀 내부에서도 이러한 목소리를 내는 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수사팀에서는 아마 대검으로 직접 보고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지검장의 소환은 조만간 이뤄질 것이다. 문제는 윤석열 총장을 포함한 검찰 수뇌부가 어느 선까지 정무적인 판단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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