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교‘교과 방과후학교’운영…문해력‧수리력 중심 학습역량 강화[더팩트ㅣ제주=문지수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정규수업이 끝난 후에 담임 책임지도로‘학습역량 도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3일‘학습역량 도움 프로그램’운영 방향과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학습역량 도움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들의 기본학력과 독서역량, 관계형성 및 정서 등을 지원해 학습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문해력과 수리력 중심의 기본 학습역량을 강화해 학력격차해소를 도모할 것이다.
프로그램은 정규수업이 끝난 후 담임 및 교과전담의 책임 지도로 운영되고 기본학력 학업성취와 교과학습 진단평가 결과 및 독서역량·정서 등에 따른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비롯해 담임 추천 학생, 희망 학생 등이 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코로나19 상황이지만 대면지도를 원칙으로 진행하고 학급 단위 소규모로 편성하되 학교 여건을 고려해 학급 통합 운영이 가능하고 주당 2시간 이상 운영되며 소요 예산은 전액 교육청에서 지원한다.
지도는 1단계에서 담임이 기본학력 진단, 관계형성, 정서 등 학생 실태를 파악해 지원 방안을 모색 후 2단계 정규 수업시간에 이뤄지고 1단계의 진단과 실태를 반영해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고려하며 지도하되, 필요시 보조강사와 협력수업을 병행한다.
마지막 3단계는 정규 수업시간이 끝난 후 사전단계(1‧2단계)를 바탕으로 실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중‧고등학교에서는 담임 및 교과 담당 교사가‘교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력격차 해소를 지원하는데 학력격차 해소를 희망하는 학생들과 담임 및 교과담당 교사의 추천을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우선 기존의 담임교사들이 비대면 수업의 진행과 준비로 사전에 준비해야 할 업무가 이전보다 대폭 증가했음에도 방과 후 수업까지 교사업무의 연장으로 추가적으로 수업준비와 학생선별에 힘써야하는 것은 기존 수업준비나 교사의 역량 발휘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또한 초등학교의 경우 담임교사의 재량으로 진단 및 평가를 진행해 추가적으로 학습역량 도움 프로그램을 들어야 할 학생을 선발한다면 1인 교사가 담당하는 20명 내외의 학생을 과목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더 세밀하게 찾아내기는 쉽지 않아 시험점수나 성적만을 위한 방과후 교육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담당교사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담임교사가 직접 운영할 경우 경제적 지원의 부족보다는 인력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인력이 부족한 상태로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당연히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과 함께 이렇게 필요한 만큼 인력을 충원하는 방법보다는 애초에 이런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가 따로 있고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들어볼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학력격차를 해소한다는 목표의 달성을 위해 학생과 담임교사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hyej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