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내리막길서 브레이크 파열로 중앙선 넘은 듯"[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중학교 축구단이 탑승한 버스가 지방도를 달리다 중앙선을 넘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중학생 1명이 숨지고 나머지 탑승자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12시39분쯤 경남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지방도를 달리던 45인승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도로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당시 버스에는 전지훈련을 온 남양주FC 소속 중학생 28명과 감독 1명, 코치 2명 등 31명이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중학생 A(15)군이 크게 다쳐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또 이 버스를 운전하던 코치 B(61)씨와 중학생 C(14), D(14)군 등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남양주FC 소속 중학교 축구단은 오는 10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위해 산청군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쯤 숙소인 산청군 시천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버스를 타고 훈련장인 산청군 생초면 생초체육공원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사고 버스는 중앙선을 넘어 반대쪽 차로의 가드레일을 뚫고 가로수와 충돌했다. 버스의 앞부분은 완전히 파손된 상태였으며 사고 이후 경상자들은 스스로 버스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굴곡이 심한 내리막길에서 버스가 브레이크 파열로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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