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31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
2월14일까지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을 경우 2.5단계 검토
[더팩트ㅣ광주=허지현 기자]광주광역시가 새해 들어 요양병원과 교회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1월 한 달 동안 확진자 700명(누적 확진자 1,798명의 38.9%)이 넘어서자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2주간 연장했다.
시에 따르면 31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를 2월14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한 방역지침에 따라 광주시도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하고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관내 성인오락실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정부는 이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유흥시설 집합금지, 21시 이후 운영시간 제한‧중단,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시설별 이용인원 제한을 전국 공통방침으로 규정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 완화를 금지했다.
광주는 지난해 2월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2월 말까지 하루 평균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반면, 올해 1월에는 하루 평균 2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요양병원, 비인가 합숙 교육시설과 교회에 이르기까지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교회의 경우 다양한 직업군이 접촉하면서 지역사회 곳곳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3일 동안 확진자가 54명→33명→17명으로 줄어들고는 있지만 성인오락실4곳에서 관련 확진자 34명이 새로운 감염고리로 나타나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비상 상황 국면이다.
이에 따라 시는 설 연휴 기간을 포함해 앞으로 2주간은 직계가족 간 모임도 5명 이상은 금지하되 함께 사는 가족만 예외로 허용키로 했다.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 예약 및 동반입장도 불가하다. 또한 관내 성인오락실 156개소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와 1월1일부터 31일 사이 성인오락실 방문자와 업주 및 종사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의무 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교회는 전날부터 2월10일까지 대면예배가 금지되고 비대면 온라인 예배만 허용됐고 미사와 법회, 시일식 등 타종교 활동은 현행 그대로 좌석수 20% 이내에서 가능하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 관련 브리핑에서 "지금으로서는 코로나19 상황을 하루 빨리 안정시키는 것이 곧 민생의 아픔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며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적극 방역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1783명으로 늘었다. 광주안디옥교회 관련 8명(누적 94명), 에이스TCS 국제학교 관련 1명(누적 43명), 성인오락실 관련 1명(누적 34명), 기존 확진자(#1768) 관련 3명, 에버그린 요양원 관련 1명, 1명은 조사중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던 광주1475번 환자가 30일 사망했다. 광주 18번째이며 효정요양병원 입소자로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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