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문 표심 잡아라"…'부산시장 보선' 민주당 후보들 첫 행선지는 ‘봉하마을’
입력: 2021.01.27 16:03 / 수정: 2021.01.27 16:03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예비후보가 26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후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변성완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예비후보가 26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후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변성완 후보 캠프 제공

'권리당원 투표 50%' 경선룰 확정…'당심잡기' 총력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첫 행선지가 눈에 띈다. 민주당 후보들 모두 첫 행보는 친노·친문 세력의 '성지'로 불리는 김해 봉하마을이었다.

민주당에선 김영춘, 박인영 후보에 이어 변성완 후보가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변 후보는 26일 부산시장 보선출마를 위해 27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김해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았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지난 20일,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29일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는 친노·친문의 권리당원 표심을 겨냥한 선거전략으로 읽힌다.

앞서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경선룰을 확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각 후보들은 ‘당심’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후보들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친분이나 인연을 부각시키고 있다.

변 후보는 노무현 정권 임기 마지막 해인 2007년 대통령비서실 행사의전팀 의전행정관으로 일한 점을 강조하는 등 '친노 세력'에게 암묵적 메시지를 날렸다.

박 후보는 지난 18일 출마선언 당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활동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동고동락하며 정치를 해왔다"며 친노와 친문 표심을 자극했다.

김 후보는 상대 후보들에 비해 ‘친노와 친문’ 세력과의 약한 유대관계를 의식한 듯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 힘내시라"는 내용을 올리며 ‘친문 끌어안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경쟁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나 정치이력 면에서 압도적이지만 당내 친문 세력의 견제를 받고 있어 당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경선 레이스'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평도 나온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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