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맥류 생육재생기를 맞아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눌러주기(왼쪽)와 웃거름 주기 작업(오른쪽). /농진청 제공 |
땅 눌러주고 물길 정비, 웃거름 주기 등 관리 요령 소개
[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농촌진흥청이 27일 밀, 보리, 귀리 등 맥류가 다시 자라는 생육재생기를 맞아 맥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재배지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이번 겨울은 평년에 비해 평균 기온이 낮고 강수량이 적지만 겨울나기(월동) 전 맥류 출현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맥류 자람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강추위와 과습이 자주 발생한 지역에서는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므로 관리와 대비가 필요하다.
주요 관리 요령은 △습해 방지를 위한 물길(배수로) 정비 △서릿발 피해 예방을 위한 땅 눌러주기 △웃거름 주기 △잡초 방제 등이다.
맥류는 물빠짐이 원활하지 않으면 서릿발로 뿌리가 얼거나 말라 죽을 수 있으므로 물길 정비와 땅 눌러주기로 관리해야 한다.
눌러주기는 맥류의 뿌리 발달을 좋게 해 쓰러짐과 웃자람을 줄이고 수량이 3∼4% 느는 효과가 있다. 언 땅이 녹기 시작하는 2월 상·중순에 답압기를 이용해 시행하는데, 토양에 수분이 많거나 자람이 좋지 않을 때 또는 작물의 마디 사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때 이후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맥류 생육재생기로 판단되는 시기에 주는 웃거름은 작물의 원활한 새끼치기와 뿌리 활력 증진 등에 효과적이다.
대략 북부지방은 3월 상순, 중부지방은 2월 하순∼3월 상순, 남부지방은 2월 중순∼하순에 웃거름을 준다. 10아르(a)당 밀·겉보리·쌀보리는 요소 9∼12kg, 맥주보리는 요소 7kg을 주는데, 쓰러짐에 약한 품종은 주는 양을 줄이고 청보리는 30%가량 늘려 준다.
잡초 방제는 잎, 줄기에 직접 주는 경엽처리제로 관리한다.
잡초 방제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 정보는 농촌기술포털 농사로에서 검색해 확인할 수 있으며,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 시행에 따라 반드시 작물별 적용 약제를 기준량만큼 사용해야 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우리 밀 자급률 향상의 일환으로 안정적인 밀 재배와 수량 확보를 위해 ‘동계 밀 생육재생기 봄철 관리’ 홍보물을 제작해 2월 중 전국 농업기술센터에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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