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팔마비,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로 청렴한 빛
입력: 2021.01.26 17:56 / 수정: 2021.01.26 17:56
문화재청이 순천 팔마비를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로 지정예고함에 따라 조만간 보물로 대접받게 된다. /순천시 제공
문화재청이 순천 팔마비를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로 지정예고함에 따라 조만간 보물로 대접받게 된다. /순천시 제공

고려말 승평 부사 최석 청렴 기리는 송덕비 효시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 ‘팔마비(八馬碑)’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보물 지정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게 된다.

순천시는 팔마비의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을 위해 팔마비가 갖는 역사적 의미 조명과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조사 등을 실시하여 왔다. 지난 1월 20일에는 허석 순천시장이 문화재청을 방문하여 팔마비의 보물지정 의미를 문화재청장에게 직접 설명하였다.

팔마비는 고려 말 승평 부사를 지내고 전출한 최석(崔碩)의 덕을 기려 고을 사람들이 세운 비석으로, 지방관의 선정과 청덕을 기리는 송덕비의 효시이자 청백리의 비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사』에 따르면, "최석이 비서랑 직을 받아 승평부를 떠나게 되자 당시 승평부에서는 관례에 따라 말 8필을 최석에게 주었다. 최석이 개성에 도착한 후 이 말 8필에 승평에서 낳아온 자신의 망아지까지 되돌려 주었다.

이 일을 계기로 승평부에서는 퇴임 태수에게 말을 바치는 폐단이 끊어지게 됐다. 고을 사람들이 최석의 덕을 기리는 송덕비를 세우고 ‘팔마비(八馬碑)’라 이름 지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1281년 12월 이후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최석의 팔마비는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에 훼손된 비석을 1617년(광해군 9)에 순천 부사 이수광이 복원하여 다시 세운 것이다.

2018년 시장으로 당선됐을 당시 민선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팔마비에서 취임선서를 했던 허석 시장은 "순천 팔마비의 역사 속에는 지방관의 공직 윤리와 함께 청렴 정신을 지켜온 순천 시민 정신이 들어있다.

이번 팔마비 보물 지정을 통해 청렴문화가 시대의 화두로 부상하기 바라며, 팔마비와 청백리정신의 보존·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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