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에 따라 범죄도 '비대면'...전북, 절도·강도 줄고 사이버·지능 범죄 급증
입력: 2021.01.26 15:37 / 수정: 2021.01.26 15:37
26일 전북경찰청 조사 결과 지난해 전북 도내에서 발생한 인터넷 사기 범죄는 5025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필통
26일 전북경찰청 조사 결과 지난해 전북 도내에서 발생한 인터넷 사기 범죄는 5025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필통

빈집털이는 35% 감소...신종 사이버 금융범죄 180% 증가

[더팩트 | 전주=최영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전북 지역에서 접촉형 범죄는 감소하고, 비접촉이 가능한 범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북경찰청 조사 결과 지난해 전북 도내에서 발생한 5대 범죄는 1만4907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5%(1만5284건) 감소했다. 강도 범죄는 24% 감소했고 같은 기간 강간은 11.9%, 살인 2.9%, 폭력 2.5% 등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고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빈집털이 침입절도의 감소율은 35.8%였다.

반면 같은 기간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범죄는 17.2% 증가했다. 특히 이른바 '몸캠피싱'과 문자메시지로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스미싱' 등의 신종 사이버 금융범죄가 545건으로 1년 사이 180.9% 급증하면서 활개를 쳤다.

몸캠피싱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한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여성이라고 속인 뒤 스마트폰 채팅 어플을 통해 음란 화상 채팅(몸캠피싱)을 하자고 유혹해, 피해자의 음란한 행위를 녹화한다. 이후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피해자 지인의 연락처를 탈취한 다음 지인들에게 녹화해둔 영상(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전을 갈취하는 범죄다.

코로나19로 여파로 경제가 여려워지면서 지적 능력을 이용해 저지르는 사기, 위조, 횡령 등의 지능범죄도 1만2451건으로 1년 사이 14.7% 늘어났다.

이밖에 교통사고도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면서 보행자 관련 사고는 1년 사이 24.% 줄어들었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감소율은 12.5%였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경찰도 각종 범죄의 특성에 맞는 범죄 예방과 검거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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