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시 제공 |
더불어민주당 입당…후임에 이병진 전 부산시 기획실장 유력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7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변 대행은 26일 오전 사직서를 제출하고 주요 간부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인수인계와 감사패 전달 후 퇴임 인사를 전했다.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변 대행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1995년부터 지금까지 내 고향 부산에서 공직의 시작과 끝을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자 보람"이라면서도 "2014년 기획관리실장으로 기록적인 폭우에 대응해 러닝셔츠 차림으로 밤새 수습했던 기억, 뜻하지 않게 시장 권한대행이라는 중책을 맡아 동분서주해 온 지난 9개월 등은 그야말로 살얼음 위를 걷는 심정의 나날들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직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산의 발전과 부산시민의 행복을 위한 지름길이 또 다시 막혀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 하나 때문"이라며 "평생 관료로서의 한 길만 걸어온 사람이 생소한 정치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은 그리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실현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던 가덕신공항과 2030월드엑스포가 당당하게 자리잡는 등 우리는 지금 새로운 부산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누가 시정을 이끌게 되더라도 결코 중단되거나 타협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일들이며, 정략(政略)이 정책의 영역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것이야말로 여러분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이고 부산시 공직자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변 대행 후임으로는 이병진 전 부산시기획실장(현 국가정보관리원 광주센터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선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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