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리콜 후 또 화재 발생 코나 전기차...보조금 지급은 문제없다?
입력: 2021.01.26 08:17 / 수정: 2021.01.26 08:17
지난해 10월 4일 대구에서 발생했던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의 불에 탄 모습 /대구 달성소방서 제공
지난해 10월 4일 대구에서 발생했던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의 불에 탄 모습 /대구 달성소방서 제공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지 청원까지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이성덕 기자] 계속된 화재로 리콜까지 한 코나 전기차에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코나이외는 전기차에서는 화재가 난적이 없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지하라는 여론도 적지 않아 코나의 화재사건이 민감한 시점이지만 대구시는 보조금 지급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충전 중이던 코나 전기차에서 지난 해 10월 4일 대구에서 화재 발생한 이래 4개월여 만인 23일 또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만 지난해 5월 29일을 시작으로 8월 7일, 10월 4일까지 4개월여 기간 동안 3번이나 화재가 발생했고 이번이 4번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코나 전기차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

코나 전기차 화재 이력은 2018년 출시이후 국내 11번의 화재가 발생할 동안 대구에서만 벌써 4번째 화재가 발생해 최근에는 단종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지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오고 있다.이런 상황에서도 대구시는 코나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환경부에서 별다른 지침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시는 코나 전기차 286대에 대해 각 132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25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급은 환경부 소관이어서 우리는 지침이 내려오는 데로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측도 보조금 지급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25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국토부에서 화재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고 결과가 나오지 않아 보조금 지급은 변동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구의 경우 지난해 3번의 화재가 있었고 이번이 4번째인데도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았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23일 발생한 코나 전기차 화재는 그날 오후 4시 11분쯤 발생했다.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에서 원인불명의 불이 났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소방 추산 1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달서소방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화재신고접수 오후 4시 11분, 현장에 오후 4시 16분에 도착, 오후 6시 3분에 진압완료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됐다"면서 "하지만 배터리 열기가 식지 않으면 급격히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에 배터리 열기를 낮추기 위해 주기적으로 물을 붓는 등 작업을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저녁 8시에 현대자동차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해 안전하다 판단하다고 해서 현장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코나 전기차 화재는 이로써 총 15건이다. 2018년 국내 출시 이후 국내 11건, 해외 4건이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10월부터 코나 전기차 7만7000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실시했다. 충전도 80%로 제한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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